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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도로 탄핵소추안 상정…2일 사의 표명
7일 퇴임 “상황의식 속 공직자로서 신념과 자긍심 다져주길”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퇴임사를 통해 “직무에 충실한 공직자를 외부에서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내부 소통망에 ‘사랑하는 기획재정부 가족 여러분’ 제목의 글을 통해 “갑자기 작별 인사를 드리게 돼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최 전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가 추진되기 시작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최 전 부총리는 “여러분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신념을 지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며 “그 힘은 헌법 제7조 제1항의 공무원이라는 자긍심에서 나온다”고 했다.
이어 “헌정사의 불행한 한 페이지를 여러분의 도움으로 함께 건널 수 있어 든든하고 고마웠다”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여러분이 국정과 민생 안정, 재난 대응, 국가신인도 사수를 위해 사투를 벌였던 모습을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최 전 부총리는 임기 중 성과로 ▲복합위기 극복 ▲부채 의존 구조 탈피 ▲약자복지 확대 등을 꼽았다.
아쉬웠던 점으로는 ▲내수 회복 지연 상황에서의 관세 충격 및 민생 어려움 가중 ▲2021~2022년 자산시장 과열 등으로 인한 세수 추계 오류 ▲복지 기능 확대 및 민간중심의 경제 활력 등 구조개혁 미완 등을 짚었다.
한편 최 전 부총리는 지난해 12월3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해제 사태 이후 윤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차례대로 탄핵소추에 따라 직무가 정지돼 지난해 12월27일부터 올해 3월24일까지 88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