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턴가 대통령이 썩다보면 사람들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게 뭐냐면 가해자나 가진 사람 입장에서 생각을 합니다.

(12월 3일에) 안귀령씨가 이렇게 잡았어요.

'쏘면 안 돼, 쏘면 안 돼.' 이런 마음을 먹는 게 아니라, '저렇게 위험한 행동을 한다'고. '총을 든 사람'으로 자기가 빙의를 합니다.

저는 지난 몇년동안 한국사에서 제일 걱정인 게, 어떤 사건이 벌어졌어요.

이를 테면 최근에도 여성 한 명이 죽었잖아요. 미아. 너무 마음이 아파가지고...
https://x.com/underdownup/status/1915441285449867349
사람들이 포스트잇을 붙이면 그걸 떼는 분들이 계시는 거예요.

무슨 얘기냐면, '여자라서 죽었다'라는 말은 '약자라서 죽었다'라는 말이에요. '어린이'였어도 죽었을 거고 '장애인'이어도 죽었을 거고 그리고 남자 중에 굉장히 왜소하고 작은 사람들도 죽었을 거예요. 근데 그 순간 우리 모두는 '여자라서 죽었다'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는 '누구든 죽었을 거다'가 돼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내가 안 죽였어'라고 하는 것들에 대해 부추겼던 사람이 누군지 나왔는데 얘기 안 할거야.

저는 이게 걱정인 거예요. 그니까 예를 들어 볼게요. 예전 얘기지만 n번방. 그 때도 그 분이 부추겼어요. 여성들이 남성들을 범죄자 취급했다.

근데 n번방은 엔딩이 뭐냐면요. 이 나쁜 놈들이 어린 여성들을 괴롭히는 거 다음으로 뭘 했냐면, 그 동영상을 와서 본 어린 10대 남자애들을 협박해요. 걔네한테 또 그런 영상을 찍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거로 돈을 뜯어내요.

무슨 얘기냐면, '장애인'이거나 '어린이'거나 '여성'이거나 또는 정말 힘이 없고 마동석을 제외한 남성이거나. 결국 피해가 확산되는 거거든요.

그럼 우리가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은, 누가 피해를 받았을 때 '나도'로 가야 되는데, 그 시스템이 완전히 이상해진 거예요. 그래서 자기를 자꾸 가해자, 범죄자와의 동질성. 고작 성별이 같다는 게 무슨 동질성이야. 아무것도 아니지.

내가 이를 테면 김건희씨가 구속되면 같은 여성이라서 마음 아파야 돼? 싫어. 이건 동질성도 아니면서 동질성처럼.

이를 테면 장애인들이 시위할 때도 그분들이 몇십년간 싸워왔기 때문에 우리가 가끔 길 가다가 넘어져서 깁스했을 때 우리동네 지하철 역 엘리베이터가 있는 거예요. 그분들이 끊임없이 싸움을 해서 이제 겨우 2갠가 3개 남았잖아요. 엘리베이터 없는 데가.

근데 그런 걸 자꾸만 이동권 투쟁을 하는 거에 있어서 "아, 나 출근길.." 그거를 막지 않잖아? 이를 테면 경찰이나 지하철 직원들이 안 막으면 거의 문제가 없어요.

에스컬레이터 막 뛰어서 타면서 닫히면 문 한번 열잖아요. 그 정도 시간밖에 차이가 안 나는 걸 그걸 막고 못 하게 하면서 시간이 벌어지는 거거든요. 그때도 갑자기 딴 쪽에 자기를 이입시키게 만드는 거야. 못 되쳐먹은 거지.
+ 이 모든 이야기에 포함되시는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