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가 없던 곡성에 소아과 상주 진료라는 ‘기적’을 만든 것은 고향 사랑 지정기부 모금제 덕분이다. 곡성군은 전국 최초로 ‘곡성의 소아과를 선물하세요’를 지정 기부사업으로 선정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목표 모금액 8000만원을 채웠다. 군은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이어진 ‘소아과 시즌2’ 모금에선 목표액 2억5000만원을 훌쩍 넘는 3억원을 모금했다. 곡성 소아과 선물 사업엔 기부자 2767명과 에스엔에스 응원 댓글 670명, 곡성사랑응원단 참여 7389명, 곡성군 소아과 이용자 2400명 등 1만 3천여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정작 곡성 보건소에 상주하며 소아과 진료를 할 의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가 부족한 실정이어서다. 곡성군은 ‘지역보건의료사업 업무대행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일반 의사를 채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뒤, 조상래 군수가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 삼고초려했다. 국경없는 의사회 회원으로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했던 최용준 소아과 전문의가 이 사업 취지에 공감해 ‘곡성행’을 택했다.
신정화 곡성군 행정과장은 “소아과 전문의 제도가 도입된 1960년 이후 곡성엔 소아과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소아과 전문의 상주진료와 출장진료로 젊은 부모들이 소아과가 없어 광주나 남원, 순천으로 원정 진료를 가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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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