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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부터 사무총장에 내정된 지 사흘 만에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를 종합하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장 의원에게 먼저 "고사하는 게 어떻겠냐"는 뜻을 전했다. 이에 장 의원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동의했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함께 당 3역으로 꼽히는 사무총장은 당의 회계와 살림을 책임진다. 대선 기간에는 선거 비용과 지출을 관리한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당 지도부를 만나 사무총장을 장 의원으로 교체하겠다는 인선안을 통보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김 후보가 단일화 생각이 없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 사무총장은 그간 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서둘러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장 의원이 스스로 사무총장직을 고사하기로 한 것은 장 의원 또한 한 후보와의 단일화 절차에 빠르게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재원 비서실장 등 김 후보 측 관계자들 상당수가 단일화 절차 돌입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저녁 7시 의원총회 소집을 예고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국민의힘 4선인 김도읍·김상훈·박덕흠·윤영석·이종배·이헌승·한기호 의원은 이날 오전 단일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명분을 가를 21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며 "백척간두에 선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다자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경우 결과는 뻔하다"고 밝혔다.
또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가 원팀이 돼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범죄를 저지르고 거짓말을 일삼고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반일몰이, 친북 굴중노선을 일삼는 민주당 후보에게 나라 운전대를 맡겼다가는 큰일 날 것이라는 국민들의 우려와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우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5월11일 전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