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보건 당국은 사망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2명의 확진자가 있으며 감염 의심자 3명을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익히지 않았거나 덜 익힌 쇠고기를 섭취한 주민 최소 638명이 탄저균에 잠재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파악돼 당국은 국경 지역 감시를 강화하고 감염원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탄저병은 소·염소·양 등 반추 동물에서 발생하는 탄저균(Bacillus anthracis)에 의해 유발되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오염된 고기나 피부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초기에는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으로 시작해 검은 궤양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 시 치명률이 5~20%에 이른다.
특히 해당 지역은 라오스 접경지대로, 라오스에서는 지난해에만 탄저병 감염 사례 129건이 보고되고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국경 간 가축 이동과 비위생적인 고기 섭취 문화가 탄저병 확산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태국은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동남아 관광지다. 태국 관광체육부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태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약 186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 중 4위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방역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전염병 발병 리스크가 항상 존재한다”며 “생고기나 덜 익힌 고기 섭취를 피하고, 위생 상태가 불확실한 시장이나 노점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질병관리청도 해외여행 전후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귀국 후 1~2주 내 발열,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 이력을 알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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