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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강명구·곽규택 의원 5월 2일 오후 7시 50분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 식당서 목격, 10분 후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식당서 나와 화장실 다녀오는 모습 포착…강명구 의원 “대통령과 같이 있지 않았다” 강하게 부인

국민의힘의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최종 결선 발표가 이뤄지기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의 지하상가 한 식당에서 술자리를 갖는 모습을 포착했다. 공교롭게 같은 식당에 친윤계 의원 3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2일 오후 6시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은 평소 사석에서 즐겨있는 회색 경량 패딩에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다. 대통령 경호처 직원 1~2명을 대동하고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6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인사를 건네자 환하게 웃으며 화답하기도 했다.
같은날 오후 7시 50분 국민의힘 윤상현 강명구 곽규택 의원이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식사 중 잠시 나온 것으로 보였다.
5선 중진 윤상현 의원은 이번 탄핵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과 소통하며 대변인을 자처해왔다. 이번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김문수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강명구 의원은 20대 대선 윤석열 캠프에서 윤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당의 대선준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곽규택 의원은 당초 친윤계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범한동훈계로 분류된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 경선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를 찾은 이유에 대해 일요신문에 “술 마시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의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약 10분 후 같은 식당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원 3명을 대동해 화장실을 다녀온 뒤 식당에 다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의 얼굴을 술을 마신듯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일요신문이 윤 전 대통령에 다가가자 경호처 직원이 가로막았다. 경호처 직원은 “대통령이 하실 말씀이 뭐 있겠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상현 강명구 곽규택 의원이 아크로비스타 식당을 찾아 윤 전 대통령과 술자리 회동을 가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강 의원은 3일 일요신문과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과 같이 있었던 것 전혀 아니다. 다른 모임이 있었다”라며 “요즘 같은 때 윤 전 대통령을 왜 만나나”라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과 곽 의원은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공교롭게 같은 시간 같은 식당에 있었지만 서로 식사를 하고 있는 줄 몰랐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5월 2일은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전당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사저정치’를 통해 국민의힘에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