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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만화 전문 서점 북새통 재오픈 예정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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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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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을 계획중인 북새통문고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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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터줏대감이자 국내 최대 만화 및 서브컬처 전문 서점 ‘북새통’. ‘만화책만 파는 서점이 있다고?’ 동네 서점 구석에 작게 마련된 만화 코너가 전부인 줄 알았던 어린 오타쿠에게 북새통은 별천지 같은 곳이었다. 그리고 정말로 처음 와본 홍대는 북새통으로 기억한다. 1권 아니면 최신 권밖에 없었던 만화들이 전질로 놓여 있는데다 오래된 만화, 초판만화, 독립만화, 그리고 각종 만화 행사들의 전단지까지!(온라인서점에서 볼 수 없었던 BL만화들도🤭) 경영난으로 2021년 문을 닫은 후 근처 AK플라자의 애니메이트(애니메이션 및 만화 굿즈 체인점)에서 다시 운영을 이어가는 것을 보며 안도했지만… 아무래도 그렇잖아? ‘북새통’ 하면 떠오르는 풍경은 홍대입구역 8번 출구를 나와 갖은 만화 포스터들이 붙어 있는 계단을 내려오면 펼쳐지는, 살짝 꿉꿉하고 익숙한 종이 냄새가 가득한 그곳이잖아? 그랬던 북새통에 반가운 소식이 있을 예정이라고. 북새통문고 박회순 과장님께 자초지종을 여쭈었다.


Q. 명실상부 국내 최대 만화 전문 서점 북새통이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대략적인 일정이나 위치도 정해진 건지 궁금합니다.

A. 그렇습니다. 북새통문고의 단독 매장을 열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위치는 예전 매장이 있었던 홍대입구역 8번 출구를 기점으로 현재 매장이 있는 AK플라자 건물 근처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10월 안으로 오픈할 예정입니다.


Q. 너무나 반가운 소식입니다. 애니메이트를 통해 운영중이었는데 다시 독립을 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같은 자리에서 20년 가까이 북새통문고를 운영해왔던 저희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와 그로 인해 축소된 문화생활 및 활동으로 인해 경영난에 몰렸었습니다. 입점해 있던 건물의 주인이 바뀌며 재건축 통보를 받아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었고요. 같은 시기에 새 출발을 준비하던 애니메이트, 그리고 쇼핑몰의 활성화를 위해 합류를 제안한 AK&홍대와 서로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4년을 함께했습니다. 이제 그 약속했던 4년의 기간이 만료되어 다시 예전의 북새통문고로 돌아가려 합니다.


Q. 4년 동안 애니메이트에서 만났던 북새통문고도 잊지 못할 거예요. 새 단장을 할 북새통에 전과 달라지는 점이 있나요? 

A. 동교동 인근에서 너른 공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아무래도 규모 있는 서점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예전처럼 다양한 서브컬처 관련 서적들의 구색은 최대한 갖추고 가려 합니다. 


Q. 요 몇 년 사이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굿즈숍, 가차숍 등이 애니메이트 건물 근방에 우후죽순 생겼어요. 덕분에 홍대가 만화 마니아들의 성지로서 그 입지가 더 커진 듯합니다. 그런 시류를 느끼고 계신가요? 

A. 어려운 시기에 홍대 서브컬처의 한 축을 이루던 영진서적, 한양문고가 경영난으로 떠나고 저희 북새통문고가 존폐의 기로에 서던 시기를 지나, 이제 애니메이트를 축으로 다시 홍대 일대가 관련 마니아들의 모여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그 명맥을 이어 자리를 지켜온 입장으로 뿌듯하기도 하고 흡족한 마음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것과 별개로 북새통문고는 애니메이트와의 협업으로 마포와 홍대 일대를 기반으로 하는 서브컬처 전문 서점으로서의 역할을 미약하게나마 꾸준히 해왔습니다. 마침 약속된 기간이 끝났고 돌아가지 않을 이유는 없었습니다. 독립 매장으로의 재개장은 북새통문고가 20년 가까이 해왔던 역할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고, 긴 시간 사랑받았던 만큼 북새통문고만의 철학과 개성을 돌려놓아 만화 독자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첫번째 과정일 뿐입니다.


Q. 20년 가까운 운영 기간 속에서 이번의 재개장이 서점의 철학과 개성을 담은 공간으로 돌아가는 ‘첫번째’ 과정일 뿐이라는 말씀이 무척 감동적입니다. 저 역시 다시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니 설레는 마음이고요. 이렇게 긴 시간 만화 전문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와 동력이 있으신가요? 

A. 시작은 우연, 혹은 운명이었습니다. 1996년 인천의 한 지역에서 ‘인광서적’이라는 시사서적, 잡지 총판으로 시작해, 한일 문화개방으로 정식 계약 및 번역된 일본만화가 출간되며 총판의 한자리에 만화가 들어오게 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동안 해적판으로만 볼 수 있었던 일본만화가 정발되면서 그 규모가 커졌고 반면 시사서적이나 잡지의 매출 규모는 시간이 지나며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점점 더 일본만화를 출간하는 출판사가 많아졌고 시장 또한 커졌기에 매출이 늘었습니다. 2004년 경영난으로 힘들어하던 홍대의 만화마트를 인수했고 북새통문고로 간판을 바꾼 후 오늘에 이르게 됩니다.

서점을 운영하며 만화가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그중엔 언젠가 자기가 그린 책을 북새통에서 파는 게 소원이라 말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들고 온 자비로 제작한 만화책을 진열장에 올리는 일, 출판사와 계약한 작품이 나오는 날, 매장 문이 열리길 기다리던 신인 작가와 함께 셔터를 올렸던 일, 지방에서 책을 사러 왔다는 손님들, 그저 책이 좋고 북새통이 좋았던 오랜 단골들… 그 모든 것이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력이죠.


Q. 말씀하신 이야기들 안에 분명히 이 인터뷰를 읽는 독자분들의 추억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10월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앞으로의 운영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A. 4년이라는 시간을 뒤로 하고 홀로서기를 하는 상황이라 자리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그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여러 사정으로 그동안 함께할 수 없었던 독립만화와 출판만화가분들의 작품을 다시 진열대에 올리려 합니다. 재미를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만족하고, 꿈을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북새통문고와 함께할 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본 모든 책 읽는 사람들의 얼굴엔 미소가 머물러요. 책을 보는 당신 행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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