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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아쉬웠던 경기력, 더 뼈아팠던 "어차피 안 볼 사람"...꼭 필요했던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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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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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광주의 패배는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정효 감독의 입에서 나온 말은, 패배 이상의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FC는 2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서 알 힐랄에 0-7로 완패했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 8강에 오른 시민구단의 여정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경기력이 아쉬웠다. 광주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3분까지 3실점, 후반에 4실점. 총 7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상대는 사우디 리그 최고 명문 알 힐랄, 선수 개개인의 체급 차이는 명확했지만, 광주의 준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측면 수비는 속수무책으로 뚫렸고, 세트피스 수비도 조직력을 상실했다. 경기 초반부터 무너진 흐름은 끝까지 되돌리지 못했다. 전술 싸움에서 완패했다.

패배는 괜찮다. 전력 차도 워낙 심했고 축구에서 패배는 죄가 아니다. 문제는 경기 뒤에 나타났다.

 

경기 종료 후 이정효 감독은 승리한 조르제 제주스 감독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지만 제주스 감독은 무시로 일관했다. 상대를 존중한 제스처였지만 돌아온 건 조롱이었다. 기자회견장에서 이정효 감독은 이에 대해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별로 신경쓰고 싶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어차피 안 볼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ACLE 8강 무대에 오른 팀의 감독, 그리고 'K리그 대표'로서 대회에 나선 지도자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었다. 이 말을 뱉은 순간 광주는 0-7 이상의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력 부진을 넘어, 지도자의 언행이 아쉬움을 더했다. 이정효 감독은 이어 "0-7이든 0-10이든 괜찮다"며 선수들을 감쌌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결과를 가볍게 넘길 수 없다. 광주가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축구는 단순한 실력 차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전술적인 준비 부족, 대응능력 부족이 겹쳐지며 참담한 결과를 초래했다.

 

사실 광주는 이번 대회에서 분명 박수를 받을 만한 여정을 걸어왔다. 시민구단으로는 처음 8강에 진출했고, 16강에서는 비셀 고베를 꺾는 이변도 만들어냈다. 그러나 아시아 최고의 무대에서, 그리고 패배한 직후, 남는 것은 결국 마지막 모습이다.

그 마지막이 "어차피 안 볼 사람"이라는 말로 남았다.

광주는 귀국 후 K리그1 울산 현대전을 준비한다. 이정효 감독이 말했듯, 선수들은 이번 경험을 자양분 삼아야 한다. 그러나 지도자라면, 경기력만큼이나 말 한 마디가 팀을 대표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109/000529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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