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기업 맞나"… SKT, '유심 오픈런'에 노인·장애인 대책도 없었다
45,322 201
2025.04.29 06:38
45,322 201

 

장시간 줄 서서 대기해야…예약 서비스 QR코드 인식도 진땀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지난 28일 낮 12시 30분쯤 서울 중구 충무로역 인근 퇴계로의 한 T월드 매장 앞. 이곳에는 유심을 바꾸기 위해 번호표를 들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30여 명의 손님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유심 오픈런'이 시작된 오전 10시에 맞춰 매장을 찾았다가 한 시간 만에 번호표를 받고 다시 매장 앞으로 모인 이들이었다.

 

충무로는 대학가와 직장가, 인쇄골목과 복지관이 들어서 있어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모두 머무는 지역이다. 그러나 줄을 서있는 인원의 연령대를 직접 물어 확인한 결과 이들 중 70대 이상 고령층은 단 한 명이었다.

 

T월드 매장 앞에서 만난 이들은 무상 유심 교체에 관한 SK텔레콤 측의 안내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령층,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의 소외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오전 11시쯤부터 기다렸다는 60대 남성 A 씨는 "유심 정보 해킹이 발생했다는 걸 뉴스를 보고 알았다. 뉴스를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내 전화나 문자도 받지 못했다"며 "우리보다 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모르고 계실 것"이라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임 모 씨(70)는 "뉴스는 한참 전부터 나왔던 것 같은데 무상으로 유심을 바꿔준다는 문자나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며 휴대폰 화면을 보여줬다. 그는 "보이스피싱이 걱정돼서 모르는 번호 전화나 문자로 온 사이트 주소를 눌러보지 않는 노인들도 많은데 어떻게 알겠느냐"라고 혀를 찼다.

 

임 씨는 "핸드폰 광고를 크게 써붙이지 말고 유심을 바꿔준다는 것을 큰 글자로 써붙여놓으면 좋겠다. 이렇게 작게 써놓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은 누가 알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번호표를 배부하거나, 온라인 신청 서비스를 안내하는 직원도 없이 줄을 서서 하염 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는 이들도 많았다. 고령층, 장애인 등 현장 대기를 오래하기 어려운 디지털 취약 계층은 사실상 매장에 방문해 유심 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50대 여성 김 모 씨는 "안내하는 직원 없이 50분 정도를 무작정 매장 앞에서 기다렸다. 70명 정도만 번호표를 나눠줬고, 나머지는 기다리다 돌아갔다"고 전했다. 김 씨는 "몸이 불편해서 오래 기다리기 힘든 분들은 어쩌라고 대책 없이 기다리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대기업인데 너무 허술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고령층 손님이 대부분이었던 종로3가역 인근의 한 T월드 매장 앞에서는 같은날 오후 1시 30분쯤 '유심 재고 소진'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매장 바깥에 붙어있던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 웹사이트 QR코드를 인식할 줄 몰라 한참을 해매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였다.

 

최영섭 씨(70)는 기자가 휴대폰 카메라를 켜 코드를 인식하는 방법을 알려주자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는 "처음 해봐서 어떻게 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며 "안에 줄이 길어서 해본 건데 알려주는 직원도 없고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는 소용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씨는 기자와 함께 웹사이트에 접속했지만 이마저도 접속 지연 상태가 계속됐다.

 

이날 SK텔레콤은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 T월드 매장에서 무료 유심 교체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18일 오전 0시 이전 SK텔레콤에 가입한 이동통신 이용자가 대상이다. 이날 오전 중 대부분 매장에서 유심 재고가 소진돼 많은 고객들이 발걸음을 돌렸다.

 


남해인 기자 (hi_nam@news1.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220090?sid=102

 

 

 

댓글 20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쉿! 오늘은 우리끼리 노는 거야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시크릿 팬밋업 시사회 초대 이벤트 35 07.13 43,504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로그인 목록 꼭 확인하세요📢 07.13 23,89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82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304,8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712,9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581,00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92,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52,5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54,6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74,0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8,34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71,4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4835 이슈 9년전 오늘 발매된, 우주소녀 "KISS ME" 11:14 2
3114834 유머 절도범이 차주에게 전화한 이유 3 11:12 530
3114833 기사/뉴스 브라질 룰라,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선언에 “해적질” 1 11:12 123
3114832 기사/뉴스 “BTS 가짜 굿즈 몰수·폐기” 美 투어 앞두고 하이브 법적조치 11:09 268
3114831 이슈 초딩때 학교에서 영어시간에 배웠던 노래가 사실 인도네시아밴드 노래였다는 것도 신기했고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앗따아 1 11:09 329
3114830 이슈 ‘나이 30에도 부모에 얹혀산다’…집값에 갇힌 2030 청년들 49 11:03 1,425
3114829 기사/뉴스 [단독]지석진, ‘부산코미디페스티벌’ MC 확정 11:02 297
3114828 이슈 타팀 팬이면서 공연하러 온다고 난리난 코요태 신지 229 11:01 11,244
3114827 정보 네이버페이 25원받아가셔 13 11:01 839
3114826 이슈 복어인 줄 알았어 3 10:59 702
3114825 유머 스탭들: 닝닝아놀자 / 닝닝: 집가자제발...보통 반대 아니냐고ㅜ아 9 10:58 1,472
3114824 이슈 최유정 인스타그램 업로드 2 10:58 322
3114823 이슈 "부럽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실시간 노르웨이 대표팀 퍼레이드 영상 ㄷㄷㄷㄷㄷ 2 10:58 906
3114822 기사/뉴스 지리산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무산쇠족제비' 서식 포착 9 10:57 933
3114821 정치 ‘송도구 분구’ 여야 안 가리고 확산 분위기 4 10:56 562
3114820 기사/뉴스 논란 키우는 풍자..'생리통 희화화' 릴스 슬쩍 삭제 [스타이슈] 27 10:55 1,983
3114819 기사/뉴스 ♥양재웅과 결혼 미룬 하니, 드라마서 먼저 신부 되나? 31 10:51 2,180
3114818 이슈 [선공개] 임영웅×곽범, 허경환의 옆구리 터진 '괴란말이' 보며 터진 웃음↗ (ft. 시월이) 4 10:51 1,171
3114817 기사/뉴스 아파트 밀려 빌라 갔더니…"이 가격이 맞나요?" 세입자 한숨 [시장톡] 16 10:51 1,322
3114816 기사/뉴스 장윤기 “우리 부모도 우는데, 피해자 가족은 얼마나 아프겠냐” 반성문 일부 공개 31 10:49 1,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