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8/0003025094
최근 피터 딘클리지는 한 팟캐스트에 게스트로 출연해 '백설공주' 속 난쟁이들에 대한 묘사를 이유로 '백설공주'의 실사화를 비판했다. 그는 "많은 위선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누구에게도 악의는 없지만 라틴계 여배우를 백설공주로 캐스팅한 것을 자랑스러워했을 때 저는 조금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면에서 진보적이지만 여전히 일곱 난쟁이가 동굴에 사는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그들은 그걸 자랑스러워한다. 난 그저 '뭐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피터 딘클리지는 왜소증으로 불리는 선천적으로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다.
이에 디즈니 측은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원작 애니메이션의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7명 캐릭터에 대한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왜소증 사람들과 협의해 왔다"라며 "긴 개발 기간을 거쳐 영화가 제작에 들어감에 따라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백설공주는 현대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유색인종으로 설정해 놓고 왜소증을 연상시킬 수 있는 난쟁이는 왜 현대적으로 해석하지 않느냐며 디즈니는 위선적이라고 비판한 것. 허나 피터 딩클리지도 어디까지나 디즈니의 PC에 대한 모순 및 위선을 비꼰 것이지 난쟁이를 삭제하거나 왜소증 배우를 캐스팅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한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애초에 드워프는 신화시대부터 나온 존재이니 반지의 제왕의 난쟁이나 호빗처럼 왜소증과는 전혀 무관한 새로운 판타지 종족이라는 등의 설정을 한다거나, 아니면 2012년판 백설공주처럼 현실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해석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고민을 거듭해 난쟁이의 당위성을 줄 수 있음에도 아무런 고민 없이 그냥 골치 아프니 없애버리자는 1차원적인 판단을 한 것이다. 고심끝에 해경을 해체하겠습니다 ㅋㅋ?
일곱 난쟁이의 현대적 재해석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 2012년판 백설공주에 대해 좀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해당 영화는 실제 왜소증 배우들을 기용하여 촬영했으며 난쟁이들 각각이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백설공주와 동등한 동료 위치의 캐릭터로 나온다. 또한 왕비가 이들을 보기 좋지 못한 존재로 여겨 추방했다고 언급함으로써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한편 백설공주에게 무술을 가르쳐주고 멘토이자 동료로서 활약하는 등 활동적이고 유능한 캐릭터로 묘사하였다.
결국 피터 딘클리지는 재해석을 이야기했더니 아예 난쟁이의 역할을 줄이고 CGI로 대체하여 안 그래도 입지가 좁은 왜소증 배우가 설 수 있는 배역과 공간을 없애버린 디즈니를 다시 한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