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고요한 극장, ‘거룩한 밤’[한현정의 직구리뷰]
19,829 8
2025.04.22 13:02
19,829 8
PnOhBC

아는 맛도 맛있기만 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아예 상해버리면 먹을 재간이 없다. 마동석은 늘상 그렇다 치고, 비주얼 퇴마사가 된 서현의 ‘선방’ 인정이다. 하지만 그 외 재료들은 하나 같이 유통 기한을 한참 넘겼다. 그럼에도 양껏 다 때려넣었으니, 소화가 될리가 없다. 아무리 불주먹을 날려도 체증이 사라지질 않으니, 시원할리 없는, 전혀 안 ‘거룩한 밤 :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다.

도시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의 확장으로 매일 끔찍한 범죄로 가득하다. 게다가 범죄자들의 모습도 심상치 않은데, 악마에 씌였거나 악마를 추종한단다. 공권력으로, 종교적으로도 감당이 되질 않자,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나선다.

눈에 띄는 건 서현과 정지소다. 특히 서현은 빼어난 비주얼을 똑똑하게 활용해 매혹적인 퇴마사로 파격 변신했다. 악마에게 잠식 당한 소녀로 변신한 정지소도 폭발적인 열연을 선보이지만, 이미 수많은 비슷한 장르물에서 같은 연기를 펼친 연기천재들 많았던 탓에, (배우의 연기력과는 별개로) 별다른 감흥을 주진 못한다. ‘엑소시스트’(1975)를 떠올리게 하는 고전 호러 비주얼과 익숙한 목소리 변조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마동석과 코믹 호흡을 맞추는 이다윗은 분량 대비 전혀 인상에 남질 않고, 감정 연기에 올인한 경수진은 따로 보면 자연스러운데 전체 안에선 조화롭게 녹아들지 못한채 혼자 겉돈다. 마주치기만 하면 맥없이 나가떨어지는 빌런들도 전혀 카리스마가 없다. 단연 긴장감이 없는, 특수 분장이 아까운 존재감이다. 그냥 가운 입은 좀비 부대에 가깝다.

맥락없이 뚝 뚝 끊기는 장면 전환과 일본·태국 등 동양 고전 호러물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연출 역시 기시감을 안긴다. 중간중간 삽입된 웹툰 비주얼을 삽입하는 것도 그림체만 다른 ‘히트맨’ 시리즈의 시도를 떠오르게 한다. 마동석표 액션 그릇 안에 어디서 본듯한 오컬트·퇴마·호러의 요소들을 조잡하게 덕지덕지 붙였다.

잠재적인 매력은 분명 있었다. 문제는 그걸 제대로 살려내질 못했다는 것. 낯선 듯 익숙한 세계관에 디테일한 숨결을 불어넣을 메가폰의 내공이 부족했다. 

추신, 남은 ‘범죄도시’ 시리즈는 제발 거룩했으면...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09/0005480194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3 01.08 35,503
공지 서버 작업 공지 1/11(일) 오전 1시 ~ 오전 1시 30분 [완료] 01.10 3,5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5,9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9,9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8,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7,69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5,9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0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8691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 07:01 49
2958690 유머 허경환: 저 어떡할거에요오〜 나 어뜩할건데 나아아 14 06:50 1,067
2958689 이슈 승헌쓰 상상도 못한 근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4 06:47 814
2958688 기사/뉴스 (단독)쿠팡이츠 '1위' 비결?…조리시간 초과 땐 점주가 '음식값 부담' 20 06:15 1,433
2958687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된_ "난 사랑에 빠졌죠" 06:14 192
2958686 이슈 지금 한창 상영, 방영 중인 각각 다른 작품 OST 두 곡 연달아 낸 여돌....(만약에 우리, Love Me) 06:04 423
2958685 이슈 방금 처음으로 음방 사녹한 롱샷 역조공품 3 06:01 573
2958684 이슈 아스트라 필름 어워즈 호러/스릴러 부문 연기상에서 나온 최초 기록 7 05:02 837
2958683 기사/뉴스 션, 정혜영 쏙 빼닮은 미모의 막내딸 공개 "주위에서 배우시키라고 해" [전참시] 3 04:44 4,623
2958682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17편 2 04:44 242
2958681 이슈 모범택시 시즌3만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간략 소개글 20 04:20 2,748
2958680 유머 @: 헤이 그록, 사진 속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지워줘 1 03:56 1,897
2958679 이슈 딴게 아니고 구글맵 리뷰 볼때마다 ㄹㅇ 일본=정신병 근본국 이란거 뼈저리게 실감함 27 03:41 4,610
2958678 이슈 후덕죽 셰프 리뷰하는 단군 4 03:31 4,210
2958677 이슈 우리나라에서 커피광고모델 제일 오래한 사람 14 03:30 3,682
2958676 이슈 최근 유행하는 모수 (안성재 레스토랑) 초대권 사기 7 03:26 2,806
2958675 기사/뉴스 ‘솔로지옥4’ 이시안, 위고비 부작용 “3일간 정신 나가” 31 03:20 4,286
2958674 이슈 사람마다 진짜 갈린다는 인생 밥상.jpg 347 03:13 18,496
2958673 기사/뉴스 개런티가 573억원…다큐인가 뇌물인가 6 03:06 3,702
2958672 이슈 올데프 애니 영서 게임보이 챌린지 2 03:03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