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부모 양육수당 ‘뜻밖 역효과’…황혼육아 지친 친정엄마 "그만 낳았으면"
60,206 295
2025.04.21 15:02
60,206 295


서울 성북구에서 외손주를 돌보는 조 모씨(61세)는 요즘 병원을 자주 찾는다. 외손주를 안고 매일 어린이집을 오가느라 허리 통증을 달고 살기 때문이다. 조 씨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힘에 부친다며 딸에게 둘째는 봐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씨 딸은 둘째 생각을 접었다.



sGSzNB


저출생 대책으로 조부모 수당이 확산되고 있지만 도입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부모의 육아 동참이 출생률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환갑·칠순의 조부모들은 노후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더 이상 손주를 원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24개월 이상 36개월 이하 영아를 키우는 양육공백 가정(중위소득 150% 이하)을 대상으로 아이돌봄비를 지원하고 있다. 민간 도우미보다 친정·시부모를 선호하는 맞벌이 육아 가정의 입장을 반영하고, 조부모는 용돈벌이를 할 수 있는 1석 2조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월 40시간 이상 손주·조카를 돌본 조력자에게 1인 기준 월 30만 원씩 최대 13개월간 지급된다.




하지만 조부모 육아 동참을 유도한 결과 뜻밖에 결과가 벌어졌다. 양육자가 자녀를 더 낳는다면 돌봐줄지 묻는 질문에 '무조건 도울 의향이 있다'고 답한 조력자는 28.1%에 그쳤다. '돌봄비 지원을 추가로 받는다면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38.2%였지만 '잘 모르겠다'와 '돌봐줄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각각 21.3%와 12.4%를 기록했다.


양육 부모 입장에서도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미안한 마음에 조부모에게 지급한 수고비는 아이돌봄비 수령 전후로 별 차이가 없었고, 육아휴직·근로시간·주택 문제 등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했다. 그 결과 응답자 662명 가운데 ‘자녀를 더 낳을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14.7%에 불과했다. 반면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63.9%, 21.5%에 달했다.




조부모가 손주 출산을 바라지 않는 이유는 신체적 부담과 여가 위축 때문이다. 설문에서 아이를 돌보면서 몸이 고달픈지 묻는 질문에 41.0%가 ‘그렇다’고 답했다. ‘개인적인 일이나 시간을 가질 수 없다’고 답한 비율도 37.1%에 달했다.


월 30만 원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간 도우미 월급이나 육아시간동안 다른 일을 했을 때 벌 수 있는 돈과 비교하면 노동 강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설문에서 ‘아이를 돌봐주면서 오히려 비용을 더 많이 쓰게 된다’고 답한 비율이 34.9%로 나타났다.




https://url.kr/2jv5ph

목록 스크랩 (0)
댓글 29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49 12.23 32,53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4,5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7,4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3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5,34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2,2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605 이슈 오늘 가요대전에서 라이브 반응좋은 엔시티드림 해찬...twt 22:02 3
2943604 이슈 없던 비밀기지라도 만들어서 불어야함 22:02 6
2943603 유머 동심지키기위해 진심이였던 아빠 22:02 55
2943602 이슈 "당첨금 2조 6000억" 이브에 터진 초대박 성탄 선물 22:01 303
2943601 이슈 안성재 충격의 두쫀쿠 영상 댓글 오천개 돌파... 7 22:01 675
2943600 유머 삼성전자 vs 하이닉스 내년 예상 성과급 차이.jpg 5 22:00 472
2943599 이슈 오늘 가요대전 전출에서 소녀같은 NCT 재민 - 스키즈 필릭스, 방찬 친목 4 22:00 99
2943598 정보 세계보건기구 WHO의 근무환경과 복리후생 22:00 112
2943597 정보 😱심야괴담회 시즌5 베스트 사연 10선【+α】(사진주의!)-再😱 22:00 38
2943596 유머 조규성 선수 발음 어려워 하는 옌스 선수 1 21:57 296
2943595 이슈 이번주 더시즌즈 10CM의 쓰담쓰담 미리보기 영상 부부듀엣 10 21:57 413
2943594 이슈 둘 다 일본인인게 안 믿기는 베이비몬스터 랩 라인;; 2 21:56 365
2943593 유머 아저씨의 코골이로 시작된 KTX 군기반장 5 21:55 673
2943592 유머 크리스마스구나~하고 트리를 보고 있었는데.x 3 21:54 536
2943591 유머 은혁은 들어본 적 없는 SM 비주얼센터 조건.ytb 18 21:53 1,662
2943590 이슈 제주도의 명물이라는 해물라면.jpg 11 21:53 1,604
2943589 이슈 회사 개발자분이 크리스마스라고 강강쥐냥냥이 산타옷 입히는 페이지 만들어 주심 8 21:52 464
2943588 이슈 오늘자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포병부대 9 21:52 1,809
2943587 이슈 CD를 삼켜버린 포레스텔라(Forestella) ’UTOPIA’ 공연 실황 라이브 2 21:50 116
2943586 이슈 이순신 장검 마우스 패드 제작자 분께서 처음 구상할 때 페이커 선수를 생각했었다고 함 5 21:49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