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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트럼프 때문에 여자들 세금 더 낸다?"…'핑크 관세'만 연 2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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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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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똑같은 옷이라도 여성용 옷과 남성용 옷에 붙는 세금은 다르다. 여성용 옷에 붙는 관세는 평균적으로 남성용보다 3% 포인트(p) 가량 더 높은데 이를 '핑크 관세'라고 부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여성들의 옷 구매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현지 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진보정책연구소 연구 결과, 여성들은 옷 한 벌당 세금을 평균 1달러 더 내고 있다. 미국 전체로 보면 연간 20억 달러의 세금을 여성들이 더 내는 셈이다.


미국 수입 관세율을 정하는 '통일관세표'는 대부분의 의류와 신발을 성별에 따라 분류한다. 2022년 기준 여성용 의류 평균 관세율은 16.7%로, 남성용(13.6%)보다 2.9%p 높았다.

이런 불균형한 관세는 수십 년간 누적된 정책의 결과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1930~40년대 미국이 세계 자유무역 체제를 설계할 당시, 여성복에 비해 규모가 컸던 남성복 산업은 정부에 적극적으로 로비를 펼쳐 관세가 더 낮게 책정됐다.

과거 스티브 매든, 아식스, 콜럼비아 스포츠웨어 등 의류 업체들은 이 같은 성별 불균형 관세를 없애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관세의 격차가 고의적 차별은 아니라며 기각했다.

트럼프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남성복 관세율을 끌어올려 결과적으로 성별 간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의류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만큼 결과적으로 관세 부담 역시 여성이 더 클 것으로 본다.

미국 의류·신발협회 회장 스티브 라마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를 도입하면서도, 오랫동안 존재해온 관세 시스템의 성차별적 요소를 해소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최근 재무부 등 관계 기관이 성별 및 소비자 집단별 관세 영향을 조사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핑크 관세 조사법'을 발의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190358?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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