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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휴대폰·PC 금지, 책상만 써라!”…초유의 ‘대기발령’ 천재교과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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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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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사직 거부시 영업·물류·인쇄로 무조건 직무변경
직무변경도 거부하면 대기발령
휴대폰·PC 사용 체크해 징계 가능하다고도 압박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대규모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는 천재교과서가 권고사직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사의 물류 창고 등으로 무조건 직무 변경을 하겠다며 근로자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권고사직도 거부하고 직무 변경도 거부하면 대기발령을 내겠다고 압박했는데, 대기발령시엔 PC,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고 사용 여부를 체크해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정직 또는 감봉 등의 불이익을 주겠다고도 했다.

 

17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천재교육 관계사 천재교과서는 지난달 21일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전체 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700명을 감축하는 수준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측의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천재교과서 전·현직자에 따르면, 인사팀은 지난 4월 11일까지 권고사직에 대한 의사를 밝혀달라고 요구했으며 권고사직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영업·물류창고·인쇄업으로 무조건 직무 변경을 해야한다고 강요했다고 한다.

 

만약 직무 변경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3개월 대기발령을 내릴 예정이라고도 압박했다고 한다. 대기발령 시에는 PC, 전화기, 휴대폰 등을 사용할 수 없으며 한 달간 사용 여부를 체크해 사용시 페널티를 적용,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정직·감봉 등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며 권고사직 수용을 압박했다고 한다.

 

퇴사한 A씨는 “영업이익이 경영악화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대규모 사직을 진행하는 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수 있냐”며 “경영 실패를 1~5년차 이내의 저연차를 잘라서 메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천재교육 측은 올해 교육부가 AI 교과서 도입을 전면 도입에서 자율 선택으로 선회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생겨 인력 효율화나 사업 축소를 논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무사는 천재교과서의 권고사직 강요가 법에 저촉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창근 노동법률사무소 필립 노무사는 “사측이 회생신청을 해야하는 등 급박한 상황이 있다면 구조조정의 사유가 될 수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시급성이 증명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수의 근로자들에게 권고사직을 강요하며 대기발령을 내겠다고 하는 건 근로기준법 23조에 저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갑질 119 최승현 노무사는 “권고사직을 받아들이지 않을 시 불이익을 주는 것은 근로계약에 맞지 않고, 대기발령 시 PC, 휴대폰 사용 등을 금지하는 등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지 못하게 하는 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천재교과서는 “대기발령 상태에서는 업무를 시킬 수 없기 때문에 PC가 불필요해 회수하고자 하는 것이며, 일정대기시간 중에는 직무수행 및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개선점 도출에 집중하도록 가급적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도록 한 것이다. 휴게시간에는 자유롭게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45886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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