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배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MBC에서 사실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 8년 정도 마이크를 내려놓고 있었고 2017년에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아나운서를 떠나게 됐고 그 뒤로 방송 복귀를 못 했다. 영국 유학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다녀올 수밖에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후에는 PD를 하면서 '마녀들'을 제작했다. 2022년 말, 2023년 초 아나운서국으로 돌아왔고 1년을 못 했다. 거의 야간 라디오 뉴스만 했고 그러다 파리올림픽으로 복귀를 한 셈이다. 예능에서 활약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진짜 사나이', '복면가왕'을 끝으로 홀연히 방송을 떠나게 됐고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끝인사를 했는데 그때 곧 돌아오겠다는 멘트를 했다. 그 약속을 못 지킨 게 마음이 아프다. 시청자, 팬분들에게 약속을 못 지킨 게 죄송하고 지금은 다른 길로 넘어오게 됐으니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우여곡절을 겪었지만 MBC에서의 17년은 그에게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성배는 "너무 감사하다. 여러 부침이 있었고 누구보다 유독 강도가 셌던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과 경험일 거다. 삼성전자를 나와서 처음 방송을 하게 해주고 언론인을 하게 해주고 시청자에게 사랑받게 해주고 대중에게 인정받게 해줬다. 오늘을 있게 한 MBC에 감사하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너무 갑작스럽게 퇴사해서 MBC 구성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못하고 게시판에 끝인사도 못 적어서 아쉬웠다. MBC의 모든 구성원, 선배님들, 동료분들, 스태프들, 경영, 기술, 카메라, 예능 본부 할 것 없이 감사하다. 기술부, 카메라부, 스태프분들 등 같이 방송했던 분들은 아쉽다고, 속상하다고 해주시는데 기사를 통해서라도 고개 숙여 감사했다고 전달하고 싶다"라며 거듭 인사를 전했다.
그는 "키워 주셔서 감사하다. 잊지 못하고 어딜 가서든 구성원이었던 자부심이 흔들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정치적으로 같은 입장이 아니어서 비판할 수 있지만 동료였다는 게 부끄럽지 않은 이성배가 되겠다"라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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