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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스드메 추가금만 수백만원… 결혼 첫발부터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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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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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조모(35·남)씨는 지난해 결혼을 앞두고 스튜디오 촬영을 한 뒤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촬영비나 앨범 제작비와는 별도로 ‘컨펌비’ 27만원을 추가로 냈다. 촬영 후 사진 원본 1200여 장 가운데 앨범에 넣을 20장을 골라 스튜디오 측에 보정을 요청했는데, 업체 측이 보정 결과를 확인하려면 추가 비용을 내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조씨는 “돈을 안 내면 수개월 뒤 앨범이 제작된 뒤에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 울며 겨자 먹기로 냈다”고 말했다.

결혼 준비 과정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스(스튜디오 촬영)·드(드레스)·메(메이크업)’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 결혼 준비의 1단계로 예식장을 정한 예비부부들은 2단계로 결혼 준비 대행업체(웨딩플래너)와 스드메를 계약한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물가 인상 기조가 이어진 데다, 각종 추가금이 세분화되면서 가격이 급격히 올라 ‘스드메플레이션(스드메+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결혼 정보업체 듀오의 결혼 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35만원이었던 스드메 비용은 올해 441만원으로 5년 사이 87%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00에서 114로 14%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에 비해 스드메 비용 상승률이 6배를 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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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드메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는 이유로는 ‘깜깜이 가격 구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결혼 준비 대행업체와 패키지 계약을 맺더라도 실제 서비스를 제공받을 업체를 어떤 곳으로 정하는지, 어떤 제품·서비스를 고르는지에 따라 추가금이 발생한다. 비싼 돈을 내고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마지못해 추가금을 내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결혼 서비스 실태 조사를 보면, ‘스드메 패키지’를 이용한 신혼부부 가운데 87.8%는 추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추가금은 173만원이었고, 최대 1300만원을 낸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결혼한 공무원 김모(34·여)씨는 메이크업을 받은 뒤 ‘흑채’ 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했다. 김씨는 “머리숱이 없어 보인다며 흑채 몇 번 뿌렸는데 3만원, 뒷머리를 간단히 다듬는 데 또 3만원이 붙었다”며 “얼리 스타트 비용까지 총 15만원을 추가로 냈다”고 말했다. 메이크업 업체들은 오전 9시 이전에 메이크업을 받으면 ‘얼리 스타트’ 명목으로, 오후 5시 이후에 끝나는 경우에는 ‘레이트 아웃’ 명목으로 10만원 안팎의 추가금을 받는다.


드레스의 경우 시착을 할 때 업체당 3~4벌을 기준으로 5만~10만원의 ‘피팅비’를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신부 마음대로 드레스를 고르지 못하고, 사진 촬영도 금지된다. 스드메 패키지 계약 형태에 따라 드레스 업체를 고르기만 해도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추가금이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혼 준비 대행업체들이 패키지 계약엔 비교적 저렴한 업체를 끼워 넣고, 다른 업체를 고르면 ‘옵션비’를 추가로 부과하는 식이다. ‘드레스 업그레이드’ 추가금도 있다. 같은 업체에서도 기본 형태가 아닌 ‘블랙 라인’ 등 고가 드레스를 고를 경우 추가 비용이 붙는 것이다.

스튜디오 촬영을 할 때는 신부의 드레스 착용을 돕는 ‘이모님’ 비용으로 25만원 안팎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촬영 도중 머리 모양을 바꾸고 싶다면 ‘헤어 변형’을 신청해야 하는데, 약 30만원의 추가금이 붙는다. 촬영 후 사진 원본·수정본 데이터 구매나 앨범 사진 추가, 액자 테두리 교환에도 별도의 비용이 붙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스드메 업체들이 무분별하게 가격을 올리더라도 예비부부들이 ‘결혼은 평생 한 번’이라는 이유로 저항하지 못하고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격 표시제를 의무화하고, 추가금의 경우 기본 가격 대비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깜깜이 구조를 없애야 한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99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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