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스드메 추가금만 수백만원… 결혼 첫발부터 ‘호구’
28,879 11
2025.04.16 13:30
28,879 11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조모(35·남)씨는 지난해 결혼을 앞두고 스튜디오 촬영을 한 뒤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촬영비나 앨범 제작비와는 별도로 ‘컨펌비’ 27만원을 추가로 냈다. 촬영 후 사진 원본 1200여 장 가운데 앨범에 넣을 20장을 골라 스튜디오 측에 보정을 요청했는데, 업체 측이 보정 결과를 확인하려면 추가 비용을 내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조씨는 “돈을 안 내면 수개월 뒤 앨범이 제작된 뒤에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 울며 겨자 먹기로 냈다”고 말했다.

결혼 준비 과정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스(스튜디오 촬영)·드(드레스)·메(메이크업)’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 결혼 준비의 1단계로 예식장을 정한 예비부부들은 2단계로 결혼 준비 대행업체(웨딩플래너)와 스드메를 계약한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물가 인상 기조가 이어진 데다, 각종 추가금이 세분화되면서 가격이 급격히 올라 ‘스드메플레이션(스드메+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결혼 정보업체 듀오의 결혼 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35만원이었던 스드메 비용은 올해 441만원으로 5년 사이 87%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00에서 114로 14%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에 비해 스드메 비용 상승률이 6배를 넘는 것이다.


axhrwk


스드메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는 이유로는 ‘깜깜이 가격 구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결혼 준비 대행업체와 패키지 계약을 맺더라도 실제 서비스를 제공받을 업체를 어떤 곳으로 정하는지, 어떤 제품·서비스를 고르는지에 따라 추가금이 발생한다. 비싼 돈을 내고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마지못해 추가금을 내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결혼 서비스 실태 조사를 보면, ‘스드메 패키지’를 이용한 신혼부부 가운데 87.8%는 추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추가금은 173만원이었고, 최대 1300만원을 낸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결혼한 공무원 김모(34·여)씨는 메이크업을 받은 뒤 ‘흑채’ 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했다. 김씨는 “머리숱이 없어 보인다며 흑채 몇 번 뿌렸는데 3만원, 뒷머리를 간단히 다듬는 데 또 3만원이 붙었다”며 “얼리 스타트 비용까지 총 15만원을 추가로 냈다”고 말했다. 메이크업 업체들은 오전 9시 이전에 메이크업을 받으면 ‘얼리 스타트’ 명목으로, 오후 5시 이후에 끝나는 경우에는 ‘레이트 아웃’ 명목으로 10만원 안팎의 추가금을 받는다.


드레스의 경우 시착을 할 때 업체당 3~4벌을 기준으로 5만~10만원의 ‘피팅비’를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신부 마음대로 드레스를 고르지 못하고, 사진 촬영도 금지된다. 스드메 패키지 계약 형태에 따라 드레스 업체를 고르기만 해도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추가금이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혼 준비 대행업체들이 패키지 계약엔 비교적 저렴한 업체를 끼워 넣고, 다른 업체를 고르면 ‘옵션비’를 추가로 부과하는 식이다. ‘드레스 업그레이드’ 추가금도 있다. 같은 업체에서도 기본 형태가 아닌 ‘블랙 라인’ 등 고가 드레스를 고를 경우 추가 비용이 붙는 것이다.

스튜디오 촬영을 할 때는 신부의 드레스 착용을 돕는 ‘이모님’ 비용으로 25만원 안팎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촬영 도중 머리 모양을 바꾸고 싶다면 ‘헤어 변형’을 신청해야 하는데, 약 30만원의 추가금이 붙는다. 촬영 후 사진 원본·수정본 데이터 구매나 앨범 사진 추가, 액자 테두리 교환에도 별도의 비용이 붙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스드메 업체들이 무분별하게 가격을 올리더라도 예비부부들이 ‘결혼은 평생 한 번’이라는 이유로 저항하지 못하고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격 표시제를 의무화하고, 추가금의 경우 기본 가격 대비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깜깜이 구조를 없애야 한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99776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104 00:05 1,6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9,8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83,2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0,1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1,18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0,5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6146 이슈 씨엔블루 정용화 야매 앙탈 챌린지 01:27 44
2956145 이슈 최강록 오늘 경연 보니까 가스비때문에 반찬가게 망한거 쌉이해가됨 1 01:27 378
2956144 유머 아니 안성재 이제훈한텐 두쫀쿠 제대로만들어줄거같다는말이 ㅈㄴ웃김 3 01:25 611
2956143 이슈 미국 친구네 백야드에서 롱패딩입고 수면바지입고 맨발에 슬리퍼신고 젓가락으로 콘칩 먹고 있는데 1 01:24 629
2956142 이슈 음색이 맑고 청아해서 하룰라라 갈 것 같은 여돌.. 1 01:23 185
2956141 기사/뉴스 권상우, 父 부재로 인한 결핍 고백.."아들·딸 외로움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 2 01:22 280
2956140 기사/뉴스 어린이 승하차 구역에 ‘주황색 경계석’ 깔았더니…“멀리서도 잘 보여 안심” 경기 의정부시, 전국 최초 도입 01:21 484
2956139 이슈 리오넬 메시가 전성기에 찍은 일본 화장품 CF 1 01:20 161
2956138 이슈 상상도 못한 중국 선협물 촬영장면 ㅋㅋㅋㅋㅋㅋ 8 01:19 740
2956137 이슈 전남편 찾아가 양육비 지급 시위하다 친아들에게 우리아빠 괴롭히지 말라며 쌍욕 들은 싱글맘 20 01:18 1,357
2956136 기사/뉴스 CF 20개 찍고 은퇴한 주용만…딸 로스쿨 졸업에, 26년만 스크린 복귀 [공식] 01:17 719
2956135 이슈 외향인 내향인 가르는 밈 중에 제일 공감하는 트윗 10 01:16 1,219
2956134 유머 호불호 갈리는 생일상 6 01:15 438
2956133 이슈 려운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 01:14 183
2956132 이슈 지금 경주에 가면 얼음카누를 탈 수 있어요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4 01:14 747
2956131 기사/뉴스 [TVis] 광희, 달라진 몸에 ‘멸치계 선배’ 김국진 실망…“일주일 헬스 5번” (라디오 스타) 1 01:13 643
2956130 기사/뉴스 '나솔' 29기 옥순, 상철까지 홀렸다⋯현커는 결혼 전 '혼인신고' 완료! 01:13 479
2956129 이슈 한때 티비만 틀면 나왔었던 노래 01:13 232
2956128 이슈 캐나다에 오려는 목수분들께 01:09 746
2956127 이슈 트위터에서 알티 타는 참빗 14 01:07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