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밤 제주시 노형동의 한 사거리.
도로에서 유턴한 순찰차에서 경찰관이 다급히 내리더니 전동킥보드를 운전하는 한 남성을 쫓기 시작합니다.
"킥보드를 위험하게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들이받은 뒤 달아난 의문의 남성을 검거하기 위해 한밤중 추격전이 벌어진 겁니다.
순찰차가 길을 막아서자 킥보드 운전자는 조롱하듯 방향을 틀어 도로를 역주행하며 그대로 달아납니다.
킥보드까지 버리고 30분가량 도주 행각을 이어가던 이 남성은 제풀에 지쳤는지 직접 순찰차 문을 열고 뒷좌석에 탑승합니다.
이 남성은 뒤따라온 경찰관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회색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쓴 이 남성, 알고 보니 범죄 전력이 다수 있는 10대 중학생 A 군이었습니다.
면허조차 없던 A 군이 몰던 킥보드에 치인 경찰관은 무릎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체포 당시 비웃으며 진술을 거부하던 A 군은 30㎝ 길이의 흉기를 소지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 혐의로 입건돼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https://v.daum.net/v/202504141732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