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교육청은 참사 당일인 16일 오전 10시 모든 직원이 묵념하는 시간도 가진다. 동시에 일선 학교와 교육지원청 등에서도 안전교육과 관련 행사 등 참사를 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학교안전총괄과 관계자는 "따로 교육부 차원의 공문이 온 건 없다"라면서 김 교육감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의 추모에 더해 지역의 예술가들과 시민단체도 세월호 참사 11주기 부산시민대회를 12일 오후 3시에 연다. '다시 피는 꽃으로 열한 번째 봄, 다시 만난 세계'를 슬로건으로 정한 이 행사는 세월호참사부산대책위와 부산민예총이 주관한다. 공동 주최 명단에는 부산지역의 50여 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단체는 세월호부터 10.29 이태원, 최근 제주항공 참사까지 아직도 변함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참사 없는 세상, 달라진 사회"로 뜻을 모을 예정이다. '윤석열 탄핵, 파면' 국면에서 치러지는 만큼 세월호 세대와 맞닿아 있는 탄핵 응원봉들의 '빛의 혁명' 내용도 녹여낸다.
황종모 부산민예총 사무처장은 "이번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탄핵 광장에서 주축이 됐던 20·30세대가 딱 세월호를 겪은 나이대인데, 이들이 이제는 사회를 바꾸는 주체가 됐다. 추모와 함께 이런 부분까지 담은 주제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추모에 나선 김 교육감이 시민대회 무대에 선다는 사실도 알렸다. 부산교육감이 시민사회가 여는 세월호 추모 행사에서 공개적인 발언을 하는 건 보기 드문 장면이다. 황 사무처장은 "참사를 딛고 학생들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단 취지로 발언 자리를 제안했고, 김 교육감도 흔쾌히 응하면서 성사가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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