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윤모를 믿어야 하나요?"
'신병3'가 '빌런 성윤모'의 복귀를 앞세워 방송 2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안방극장 침투에 성공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는 예측 불허 두 신병의 전입과 역대급 빌런의 복귀로 비상이 걸린 신화부대, 상병 진급을 앞두고 꼬여버린 박민석(김민호)의 난이도 급상승한 군 생활을 그린다. 시즌1, 시즌2를 잇는 세 번째 시리즈로 지난 7일 첫 방송했다. ENA 월화드라마 라인업으로 편성됐으며, 본 방송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는 티빙(TVING)에서 시청 가능하다.
'신병3'는 지난 7일 첫 방송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ENA 편성 기준/이하 동일 기준.) 1.7%를 기록했다. 이어 8일 2회 시청률은 2.1%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케이블 TV 시청률 일일순위에서 3위에 올랐으며, 티빙에서는 '오늘의 티빙 TOP 20'에서 1위(9일 오전 10시 기준)에 올랐다. 전 시즌에 이어 '신병' 열풍에 거는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시즌2의 성적(자체 최고 시청률 3.6%(6회))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을 높였다.
'신병3'는 새로운 신병과 중대장의 합류, 시즌1에서 모두를 경악하게 했던 빌런의 복귀 등으로 1회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특히 빌런의 복귀는 이번 '신병3'에서 눈여겨 볼 지점이다.
1회보다 2회가 더 흥미롭게 그려진 '신병3'였다. 시즌1에서 퇴치됐던 성윤모(김현규)가 복귀, 박민석(김민호)이 있는 1생활관으로 다시 배치됐다. 이에 박민석 뿐만 아니라 최일구(남태우), 김상훈(이충구), 임다혜(전승훈), 차병호(강효승) 등 1생활관 인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앞서 시즌1에서 성윤모는 입대 전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입대 후, 신병으로 무기력한 모습에 선임들의 속을 뒤집는 언행, 여기에 부대원들을 곤경에 빠트린 거짓의 마음의 편지로 '역대급 빌런'으로 등극했다. 이런 그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고, 부대로 복귀하게 됐다.
성윤모의 1생활관 복귀에 최일구, 김상훈, 박민석 등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말년 병장 최일구는 각 생활관 분대장들에게 '성윤모 기수열외' 시켰다. 이에 성윤모가 과연 분란을 야기하지 않고 군생활을 할 것인지, 부대원들을 또 한번 위기로 몰아넣는 사건을 만들어 낼지 관심이 집중됐다.
복귀한 성윤모가 '빌런' 복귀일지, '모범병사'로 개과천선일지가 이번 '신병3'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성윤모는 앞서 1회에서 중대장 조백호(오대환)의 "조용히 지내자"라는 지시에 "잘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2회에서는 박민석 앞에서 주저앉아 반성했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성윤모는 음침한 기운을 풍기는 한편, 이전과 한층 달라진 모습이었다. 성윤모의 눈물은 '설마', '변했네'라는 극과 극 추측을 유발했다.
성윤모는 신병 문빛나리를 제외하고 1생활관 인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당한 모양새였다. 이런 가운데, 문빛나리와 관계 설정이 시선을 끌었다. 성윤모가 문빛나리가 곤란해 하는 상황에서 말없이 도움을 줬다. 성윤모의 과거를 알지 못한 문빛나리는 성윤모를 향해 고마워했다. 방송 초반, 둘의 관계가 '도움'의 관계로 그려지면서 이들로 인해 1생활관에 어떤 사건이 발생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성윤모와 문빛나리의 관계를 박민석이 뒤늦게 눈치챘다. 문빛나리가 성윤모에 대한 기수열외를 지키지 않았음을 알아차린 것. 박민석은 문빛나리를 따로 불러내 경고했고, 이 과정에서 성윤모가 나타나 박민석을 제지했다. 박민석, 성윤모가 맞서면서 극적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전 성윤모에게서 볼 수 없는 모습은 그가 어떤 속내를 감추고 있는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신병3'에서 성윤모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무슨 짓을 벌일지 몰라'를 생각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신병' 시리즈를 지켜봤던 시청자라면 "최강 빌런"이라고 할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윤모가 한 "반성했다"는 말이 쉽게 믿기지 않는 상황이다. 겉과 속이 완벽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성윤모이기에 신의가 쉽사리 가지 않는다. "믿어도 될까" 싶다. 또 신병 문빛나리를 감싸안은 상황도 폭풍을 준비하는 것인지, 적응을 위한 것인지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시청자들의 추측은 갈팡질팡이지만 '신병3'를 지켜보는 재미 포인트로 떠올랐다.
성윤모의 강력한 존재감으로 긴장감 높였던 '신병3' 2회였지만 유쾌한 웃음도 있었다. 전 시즌에서 '폐급'이었던 박민석. 일병 진급 후, 폐급 분위기가 옅어져지만 사건을 일으키고 말았다. 박민석은 생활관에서 초코 과자를 발견, 이를 먹어버렸다. 그런데, 이게 최일구가 먹다 남겨놓은 과아졌다. 최일구는 범인잡기에 나섰고, 1생활관 인원들은 위기 돌파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끝내 자백하지 않았던 박민석이었고, 임다혜가 최일구에게 "쟤가 먹었습니다"라고 박민석을 지목했다. 임다혜를 믿었던 박민석은 당황했다. 최일구는 박민석을 응징했다. '신병' 시리즈만의 감동 주고, 감동 파괴하는 반전 코드는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긴장감 높이는 성윤모, 웃음 선사하는 박민석과 최일구 그리고 신흥 웃음 유발자 문빛나리까지 '신병3'는 방송 첫 주에 안방극장에 제대로 침투했다. 시즌1, 2보다 박진감 있고, 추리 유발하는 전개,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보여줄 웃음 각개전투를 알린 '신병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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