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정후 때문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착실한 재활을 통해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온 이정후는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10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전체 2루타 1위를 질주하는 등 11경기에서 15안타 4타점 11득점 3도루 타율 0.333 OPS 0.908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이러한 활약에 이정후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으로는 '후리건(Hoo Lee Gans)'로 불리는 팬클럽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오라클파크 외야에 'Hoo Lee Gans'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불꽃 모양의 가발을 착용,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정후 리!'를 연호하는 등 연호하는 등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10일 이정후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매체는 "'정후 리!' 이것이 오라클 파크를 가득 메우는 응원 구호"라며 "북소리만 곁들여지면 이름 만으로 충분하다. 샌프란시스코의 한국인 중견수와 팬들은 연결이 돼 있따. 이정후는 타석에서도,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팀의 초반 상승세를 견인했다. 작년에 펜스와 충돌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린 이정후는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관중석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리건'이라는 이정후의 팬클럽이 등장한 것 외에도 이정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요소는 더 있다. 바로 유니폼 판매량이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이정후는 매일 밤 슬라이딩 캐치,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 외야를 가르는 타구를 쫓아가는 하이라이트 수비는 덤"이라며 "팬들이 이정후의 매력에 빠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의 51번 유니폼은 로건 웹, 맷 채프먼, 엘리엇 라모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저지"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에 따르면 이정후는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37경기 만에 마치게 됐지만, 유니폼 판매량은 샌프란시스코 선수단 내에서 1등이었다고. 특히 이는 한국어로 '이정후'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제외한 수치. 이정후가 팬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그 기세를 올해도 이어가는 중.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이번주 시티 커넥트 유니폼을 새롭게 공개했는데, 이는 벌써부터 '핫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샌프란시스코는 시티 커넥트 유니폼을 선보였는데, 이정후 때문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정후의 뜨거운 인기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구단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도 이정후가 등장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마케팅 책임자 레이첼 하이트는 "이정후는 작년에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며 "부상과 언어의 장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처음부터 이정후를 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후도 팬들의 응원을 실감하고 즐기고 있다. 이정후는 "팬들의 사랑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화답했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에 따르면 이정후는 아직 샌프란시스코와 오라클파크에 대해 "적응하고 있다"고 했지만, 매체는 "팬들은 이미 이정후에게 익숙해져 있고, 그가 보여주는 모습에 푹 빠져 있다. 비록 아직 완벽하진 않아도, 이정후의 가능성과 열정, 팬들과의 교감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현지의 뜨거운 열기를 전했다.
https://m.sports.naver.com/wbaseball/article/117/000393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