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11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5월 취임 후 6개월가량 아크로비스타에서 머물렀다. 주민들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복귀 소식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호인력 상주 공간, 전용 엘리베이터 주민 협조 못 구해
윤 전 대통령은 최대 10년간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경호를 받을 수 있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파면으로 퇴임한 전직 대통령에게도 경호·경비와 관련된 예우가 유지된다. 경호처는 최근 윤 전 대통령 전담 경호팀 구성을 마치고, 3급 경호부장이 팀장을 맡아 50여명 규모로 운영할 방침이다.
주민들 "집회로 집 앞 소란 걱정"
10년 넘게 아크로비스타에서 살고 있다는 A씨(63)는 “매일 뉴스에서 아파트 이름이 거론되는데 너무 신경이 쓰인다. 윤 전 대통령이 정말 국민을 생각한다면 다른 곳으로 이사하길 바란다”며 “주말마다 집회 때문에 집 앞이 아수라장 되는 꼴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중학생 이모(15)군은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윤 전 대통령 언제 이사 오냐’ ‘놀러 가면 대통령 볼 수 있냐’고 물으며 시도 때도 없이 장난을 친다”며 “실제로 찾아오는 외부인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단독주택으로 이사 고려해야"
한편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지난 7일 개최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이동한 후 경호처에서 저희에게 요청을 하면, 거기에 맞춰 경찰력을 동원해서 사저 경호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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