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악연> 미친 연기, 박해수 [인터뷰]
15,966 3
2025.04.09 21:43
15,966 3
noXWML

배우 박해수가 한계를 넘어섰다. 광기 가득한 눈동자로 희번덕거리며 육교 아래를 바라보며 미소지을 땐 기괴하기까지 하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감독 이일형)에서 변화와 변모를 줄기차게 하는 ‘목격남’ 역을 맡아 서스펜스를 극단적으로 몰아붙인다. 공개 직후 ‘미친 연기’ ‘돌았다’는 호평이 수도 없이 튀어나왔다.

“정말 감사한 칭찬이지만, 그건 이야기의 강력한 힘과 이일형 감독의 디렉션, 배우들의 앙상블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배역의 변화가 복잡해서 찍을 땐 고민도 크고 도전할 게 많아 힘들기도 했지만, 많이들 좋아해 줘서 기쁘고요. 지금은 들뜨지 않으려 발을 땅에 착 붙이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도 참 행복합니다.”

박해수는 9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악연’ 속 악랄한 인간 ‘목격남’을 마음껏 연기한 후련함과 작품에 대한 애정, 그리고 아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아버지로서 책임감까지 다양한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했다.


■“육교 위 기괴한 미소? 내가 봐도 무섭더라”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패륜아 ‘사채남’(이희준)부터 돈 때문에 살인도 서슴지 않는 ‘길룡’(김성균), 사랑에 빠진 건 죄가 아니라는 ‘안경남’(이광수), 돈이라면 사랑도 팔 수 있는 ‘유정’(공승연), 이들을 목격한 ‘목격남’(박해수), 그리고 또다시 트라우마를 마주하며 매쓰를 집게 되는 의사 ‘주연’(신민아)까지, 6인의 물고 물리는 악한 인연을 그린다. 그 중 ‘목격남’은 가장 변화가 큰 인물로, 배우로서 박해수가 품기에 신나는 캐릭터였을 법 하다.

“한 작품 안에서 여러 변화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건 배우로서 만나기 어려운 기회예요. 게다가 분장까지 세게 하면서 극단을 치닫는 ‘목격남’ 같은 캐릭터는 금기를 깨고 선을 넘는 것 같아서 연기하면서도 재밌고 자유로웠죠. 어떤 한 인간의 유형에만 갇힌 것 같지 않아 좋았고요.”


‘목격남’이 처음 도드라지는 장면은 역시나 육교 위 기괴한 미소가 포착되는 지점이다. 박해수는 전에 보지 못했던 섬뜩한 미소로 시청자의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그날 경북 봉화군의 육교에서 찍었는데요. 체감온도 영하 19도에 육박했어요. 외할머니가 근처에 사셔서 촬영 소식을 알렸더니 ‘거기 가믄 추워서 얼어 죽는다’고 할 만큼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곳이었죠. 육교의 존재 자체도 기묘했어요. 사람들이 오가는 동네도 아닌데 그렇게 추운 곳에 육교가 세워져 있거든요. 그런 육교 위에서 제가 비열한 미소를 여러 컷 지었는데, 완성본을 보니 ‘내게 저런 얼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저조차 무섭게 느껴졌어요. 희열감 같은 게 엿보였다고나 할까요.”


■“아이 키우는 건 신세계, 배우로서 힘 빼는 법도 배웠어요”

그는 2021년 득남했다. 아이가 벌써 4살이라며 육아로 인한 변화를 이야기해줬다.

“소속사 홍보팀장이 육아휴직 1년을 마치고 오늘 첫 복귀를 했어요. 제가 ‘굉장히 존경스럽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만큼 아이를 키운다는 건 어마무시한 일이라는 걸 우리 아들 키우면서 느끼고 있어요. 저야 밖에서 일도 하지만, 아이를 보는 제 아내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요. 아이를 바라보면 제가 어릴 적 제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던 마음이나 어릴 적 제 생각이 나는데요. 신기한 건 제 아이의 행동에서 제 어릴 적 모습이 엿보인다는 거예요. ‘뽀로로’를 볼 때도 머리에 손을 올린 채 소파에 기대어서 보는데, 저랑 완전 판박이예요. 어쩌면 저런 것도 닮을까. 제가 그 아이의 거울 같아서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이와 가정이 소중하니까 연기라는 제 일도 더 소중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야도 넓게 가지려 하고 힘도 조금은 빼려고 했죠. 그러니 현장을 즐길 수 있게 되던걸요.”

덕분에 얻은 것도 있다. 현장에서 감정의 낙차가 심한 캐릭터를 연기해도 지치지 않고 에너지가 재생된다는 점이다.

“원래는 연기하다 에너지가 방출되면 여행을 하거나 일상을 살면서 힐링을 하곤 했는데, 이젠 좀 달라졌어요. 현장에서 에너지가 나가도 다시 순환되는 것 같거든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현장을 즐길 수 있게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결과에 대한 부담은 우리가 책임질 수 없지만 과정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는 마음이 생겨서요. 농담이지만, 육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밖에 나오는 게 더 즐거운 걸 수도 있어요. 하하.”


https://naver.me/x5GqfEHJ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시스터>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90 01.04 33,4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9,8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83,2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8,4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5999 정치 이 대통령 "핵잠수함 같은 한국 핵심이익도 존중받아야" 22:48 8
2955998 팁/유용/추천 크리처 감시하라고 협곡으로 보내놨더니 특수요원끼리 썸타는 영화.jpg 22:48 121
2955997 이슈 올드보이 이전 이미 낙지먹방을 시전한 바 있었던 전설의 장면 (Feat. 그 생닭) 22:48 46
2955996 이슈 취향 맞으면 존잼이라는 뇌빼드ㅋㅋㅋㅋㅋㅋ 22:48 76
2955995 이슈 더 블루 - 그대와 함께 (1994) 22:46 39
2955994 유머 새해 핑계고 에서 이상이가 대단한 이유ㅋㅋㅋㅋㅋ.zip 2 22:45 870
2955993 이슈 탈덕한 팬들을 생각하며 썼다는 씨엔블루 첫 단체 자작곡 22:44 260
2955992 유머 이 여자아이가 실수로 방바닥에 흘린 떡볶이 갯수가 많을까 식민통치 시절 산미증식계획으로 인해 한국이 일본에 빼앗긴 쌀포대 숫자가 많을까? 12 22:44 1,041
2955991 기사/뉴스 [단독] 쿠팡, 사내 몰카 피해자에 '셀프 상담 해라'…엉망 조치 22:43 67
2955990 이슈 캣츠아이 라라 위버스에서 일부 팬들에게 일침.txt 2 22:43 645
2955989 이슈 디테일 미쳤다는 손종원 식당 음식 미감 13 22:42 1,590
2955988 유머 왜 장기적출하는데 폐 두개떼면 죽어버리냐 5 22:42 1,339
2955987 정보 일본 음원 스트리밍 & 다운로드 랭킹 (12월 넷째주) 22:42 61
2955986 이슈 영국드라마 입문작으로 많이 갈리는 드라마들..jpg 48 22:40 1,094
2955985 이슈 환경 보호때문에 염화 칼슘 제설제를 뿌리면 벌금을 내야 하는 독일의 눈 내린 후 풍경 16 22:38 1,866
2955984 기사/뉴스 “가게 앞 쿠팡 박스 손님 볼까 무섭다” ‘샤이쿠팡’ 진땀나는 소상공인 9 22:38 913
2955983 이슈 트와이스 나연이 부탁한 머리스타일대로 하고 나타난 정연 16 22:37 1,897
2955982 기사/뉴스 [속보] "美, 베네수와 연계된 러 유조선 나포 시도중" 38 22:34 1,257
2955981 유머 ???: 시즌2는 무한 당근 지옥이라고..? 17 22:34 1,797
2955980 이슈 에픽하이 정규 4집 Remapping the Human Soul (2007) 6 22:34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