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23명 목숨 앗아간 화성 씨랜드 참사, 26년 만에 '치유의 공간'으로[르포]
13,955 11
2025.04.08 16:59
13,955 11

[화성=뉴시스]문영호 기자=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씨랜드 화재 참사가 일어났던 장소. 지금은 추모 조형물 등을 설치할 공간 마련을 위한 성토·평탄 작업이 한창이다.2025.04.08.sonanom@newsis.com

[화성=뉴시스]문영호 기자=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씨랜드 화재 참사가 일어났던 장소. 지금은 추모 조형물 등을 설치할 공간 마련을 위한 성토·평탄 작업이 한창이다.2025.04.08.sonanom@newsis.com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가 26년만에 씨랜드 화재 참사의 아픔을 추모하고 상처 치유에 나선다.

씨랜드 참사는 1999년6월30일 새벽 청소년수련원이던 씨랜드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다. 유치원생 19명과 인솔 교사 1명, 레크리에이션 강사 3명 등 모두 23명이 사망했다.

8일 기자가 찾은 서신면 백미리 26년 전 씨랜드 참사 현장에는 추모공간 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짙어졌다 엷어졌다를 반복하는 안개 속에서 포크레인이 성토하고 남은 흙을 긁어 덤프트럭에 옮겨 담고 있었다. 참사 당시를 알려주는 표지라고는 추모공간 조성 경계를 알려주는 노란색·빨간색 천을 묶어 놓은 얇은 철근 기둥이 전부다.

인근에는 추모공간을 앞 마당으로 품고 청소년을 위한 수련시설 '화성 서해마루 유스호스텔' 건립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은 부지면적 1만4580㎡,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1만3814㎡ 규모로 지상 2~4층에 103실의 객실에 36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수영장과 루프탑, 스포츠 체험 공간도 두루 갖췄다. 사업비 561억원을 투입했다. 이달 준공해 9월 개관, 청소년과 서해 관광객들을 위한 쾌적한 숙박시설과 수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화성=뉴시스]문영호 기자=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씨랜드 화재 참사현장 인근에 조성 중인 화성 서해마루 유스호스텔 루프탑에서 바라 본 경기만 전경.2025.04.08.sonanom@newsis.com

[화성=뉴시스]문영호 기자=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씨랜드 화재 참사현장 인근에 조성 중인 화성 서해마루 유스호스텔 루프탑에서 바라 본 경기만 전경.2025.04.08.sonanom@newsis.com


서해마루 유스호스텔 뒷마당은 경기만이다. 왼쪽으로는 궁평항이, 오른쪽으로는 제부도가, 멀리 국화도 너머로 충청남도 당진이 시야에 들어온다.

루프탑에 올라서면 서해바다와 씨랜드 참사 추모공간을 조망할 수 있다. 밀물과 썰물이 바뀌며 갯벌을 감추기 시작한 바다는 수평선의 한 줄기임을 증명하려는 걸까. 뭍 쪽으로 흘러드는 물살이 거침 없다. 뒤 돌아서 바라보면 다시 추모공간 조성 현장이 내려다 보인다.

눈을 감으면 26년 전의 화마와 아비규환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추모공간 옆 나무들은 26년 간 아무도 찾지 않는 이곳에서 그날의 절규를 안은 채 해마다 새로운 싹으로 다시 돋아나고 있다.

[화성=뉴시스]씨랜드 화재참사 추모 조형물 디자인.(사진=화성시 제공)2025.04.08.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씨랜드 화재참사 추모 조형물 디자인.(사진=화성시 제공)2025.04.08.photo@newsis.com


추모공간은 576㎡ 규모로 조성된다. 중앙에 '안전한 쉼터'를 주제로 부모가 어린이를 감싸고 있음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표지석과 함께 주변에 파고라와 벤치 등을 배치한다. 조형물은 희생된 아이들이 편안한 부모 품에서 걱정없이 쉬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만들었다. 사업비 3억5000만원을 투입, 오는 6월 준공 예정이다.

https://v.daum.net/v/20250408150617956

 

 

저 자리에 있던 '그' 카페는 없어진건가?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47 12.23 31,4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4,5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6,47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3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4,34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2,2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458 유머 윤남노셰프가 밥을 많이먹는 방법 ㅋㅋㅋㅋ 20:19 339
2943457 이슈 수녀 장원영 인스타그램 업뎃.jpg 4 20:17 370
2943456 유머 똥 싸다 아버지 감전된 썰 2 20:17 657
2943455 이슈 트위터에서 화제인 가요대전 객석 사진 24 20:17 1,385
2943454 이슈 ALLDAY PROJECT(올데이 프로젝트) - INTRO + LOOK AT ME (가요대전 Ver.) @SBS 가요대전 20:16 73
2943453 기사/뉴스 가족끼리 최고가 계약 후 취소 '집값 띄우기'…부동산 의심거래 무더기 적발 10 20:14 511
2943452 유머 삼양식품에 바라는 민트파의 염원 [[[[[[[[[[공식아님]]]]]]]]] 1 20:14 237
2943451 유머 불닭볶음면이 유럽에서 '더' 유명해진 계기 11 20:13 2,076
2943450 이슈 내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화보 6 20:12 734
2943449 이슈 [2025 가요대전] 엔하이픈 - Too Close + Loose (Korean Ver.) 2 20:12 135
2943448 기사/뉴스 aiko 「花火」 자신 첫 누적 재생수 2억회 돌파 [오리콘 랭킹] 1 20:12 59
2943447 이슈 이혼숙려캠프 새 조정장으로 등장한 사람 2 20:12 1,314
2943446 유머 백예린이 커버한 This Christmas 20:11 141
2943445 정보 더시즌즈10CM쓰담쓰담에 신상드레스 입고 첫 출연하는 펭수 9 20:11 484
2943444 이슈 KiiiKiii(키키) - I DO ME X XOXZ (Mash Up Ver.) | SBS 가요대전 2 20:10 89
2943443 이슈 MEOVV(미야오) - TOXIC (가요대전 Ver.) + BURNING UP (Rush Remix) @SBS 가요대전 20:09 83
2943442 팁/유용/추천 현실에서는 10~20대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30~40대가 되도록 연애가 어떤 매커니즘으로 시작되고 진행되는지에 대해 지극히 단편적으로 아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20:08 1,257
2943441 이슈 방탄소년단 진 팬 콘서트 극장개봉 'RUNSEOKJIN_EP.TOUR THE MOVIE' 포토 📷 4 20:06 361
2943440 이슈 달콤하구~부드럽구~천상의 맛이야..! 🎄2025 홀리데이 케이크 몰아먹기🎅🏻 | 김소원 (SOWON) 20:05 153
2943439 유머 박경리 <토지> 완독 성공하는 꿀팁 27 20:05 3,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