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내가 있어, 지금의 尹있다…김 여사 매번 그렇게 말해" [尹의 1060일 ②]
16,750 9
2025.04.08 00:26
16,750 9
“차라리 나를 탄핵하라고 해라.”

‘김건희 특검법’ 관련 내용을 보고했던 대통령실 수석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들었다는 얘기다. “문재인 검찰이 이미 아내를 탈탈 털었다”고 격노하는 대통령 앞에서 그 어떤 참모도 특검법에 대한 압도적 찬성 여론을 제대로 거론하지 못했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정부의 아킬레스건이었다. 검찰총장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공정과 상식’은 김 여사 문턱 앞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윤 “일등 공신은 아내”


“여사가 매번 하는 말이 있어. 고비고비마다 윤 전 대통령이 자신과 함께 결정하고 판단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이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종종 폭탄주를 즐겼던 전직 장관 A씨의 말이다. 사실 이는 김 여사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윤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된 일등 공신을 한 사람만 꼽으라면 내 아내일 것”이라고 자주 말했다. 정권의 공동 창업자이자 국정 파트너, 이런 둘의 관계는 국정에 부담으로 돌아왔다.


2012년 51세 검사 윤석열은 띠동갑 연하인 전시기획자 김건희와 대검찰청 결혼식장에서 식을 올렸다. 결혼에 반대하는 부친을 설득하기 위해 동창들을 동원했을 만큼 김 여사를 향한 윤 전 대통령의 마음은 컸다. 시간을 분초로 쪼개 썼던 검찰총장 시절에도 자신의 징계 문제로 몸져누운 김 여사를 보려고 점심시간에도 집에 들렀다. 요리사가 돼 제육볶음과 낙지볶음을 만든 뒤에야 대검찰청으로 복귀했다는 스토리가 유명하다.

#‘제2부속실 폐지’란 패착


김 여사는 대선 때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허위 경력 의혹에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거듭된 논란에 정무팀을 붙이자는 참모도 있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내 말도 안 듣는 사람이다. 쓸데없는 소리 말라”고 버럭 화를 냈다. 김 여사는 점점 성역화됐다.

“영부인이라는 말 쓰지 맙시다. 무슨 영부인~.”

2021년 12월 대선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은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다. 법적 지위가 없는 영부인을 위한 별도 조직은 불필요하고, 김 여사는 정치를 싫어해 보좌 조직도 필요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이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정권이 출범하자 김 여사의 지시가 윤 전 대통령의 지시와 섞여 제1부속실을 통해 내려왔다. 거부하기는 더 어려워졌고, 김 여사를 보좌하는 직원들의 힘은 점점 더 세졌다. 제2부속실 폐지가 ‘김건희 리스크’의 기폭제가 돼버렸다.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 역할만 하겠다”던 김 여사의 광폭 행보에 용산엔 ‘김건희 라인’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제2부속실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빗발쳤지만 정작 출범한 건 계엄 겨우 한 달 전이었다.

#“아내가 박절하지 못해서”

갈수록 태산이었다. 소위 명품백 사건으로 온 나라가 들끓었다.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기 어렵다”는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은 불에 기름을 부었다. 총선 참패를 걱정하는 참모들에게 윤 전 대통령은 “선거 져도 상관없다”고 했다.

총선 참패 뒤 여사 라인 참모들발로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설이 돌았다. 낌새도 못 챈 공식 라인은 보도 전날 윤 전 대통령과 만찬을 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측에 “시장님이 건의하신 것이냐”며 헛다리를 짚었다.

“주말이 무섭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주말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만 다녀오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결정을 번복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32532?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49 12.23 31,97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4,5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7,4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3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5,34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2,2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575 이슈 [🎥] 더보이즈 (THE BOYZ) 2025 SBS 가요대전 'INTRO + VVV' Dance Practice 21:43 5
2943574 유머 진짜태어나서이런거처음봐 그대여~~쩜프쩜프쩜프!! 봄바.봄바.봄바.봄바.봄바람 휘.쿵짝쿵짝 호우!봄바.봄바.봄바.봄바람휘날리는~~~쿵짝쿵짝 21:43 59
2943573 이슈 이번 2026수능 생명과학I이 지옥이었던 이유 21:43 99
2943572 이슈 독일 쾰른 대성당에서 크리스마스미사중 검은 망토와 금색가면 쓴 사람이 난입, 곧 경찰에 인도됐다고 함 21:42 142
2943571 이슈 오늘 SBS 가요대전에서 귀엽고 예쁘고 다해서 팬들 반응 터진 아이브 안유진 2 21:42 181
2943570 유머 쯔양 천년의 이상형 1 21:42 491
2943569 이슈 넷플릭스 <대홍수> 레터박스 점수 3 21:42 369
2943568 기사/뉴스 [단독] '끝장 필버' 마친 장동혁, 이르면 내주 MB 회동…그가 노리는 것 [출처:중앙일보] 21:42 34
2943567 기사/뉴스 쿠팡 "개인정보 3천개만 유출·외부전송 없어"…정부 "확인안돼"(종합2보) 21:41 53
2943566 이슈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 100일을 기념해 공개된 '스피드마스터 밀라노 코르티나 2026' 3 21:39 236
2943565 이슈 백종원이 해낸 위대한 업적 7 21:39 1,231
2943564 이슈 가요대전 너무 추팔같지만 이 시절이 좋았지 생각하는 노래 21:39 381
2943563 이슈 오늘 가요대전에서 적나라한 음향 뚫고 댄스 라이브 잘 한 엔시티 드림 무대.twt 10 21:38 231
2943562 유머 옆에 희승이형의 머리를 한움큼 떼온걸까? (Feat 엔하이픈 니키 새머리..) 2 21:38 213
2943561 이슈 오늘자 SBS 가요대전에서 라이브 반응 좋은 영케이 팝송 커버 무대 10 21:37 377
2943560 유머 오배송 ㅈㄴ 할거같이 생김.X 1 21:37 524
2943559 이슈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공통적으로 '진짜 특이한 노래'라고 하는 케이팝... 8 21:37 864
2943558 이슈 미야오 공트 업로드 - SBS 2025 가요대전 🎄🎅 21:37 53
2943557 이슈 사람 무안하게 만든다는 나솔 남출 화법 8 21:36 692
2943556 이슈 캐나다 워홀 2달만에 이빨 부러진 사람 26 21:35 2,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