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쩜삼은 환급 중심 알고리즘…국세청은 징수 기관일 뿐
B2B·생활밀착 서비스로 사업 확장…세금 전 영역 겨냥
스크래핑 데이터 유료화 논란에 법적 근거, 실효성 없다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세청의 원클릭 서비스가 출시되자, ‘삼쩜삼’ 같은 플랫폼은 사라질 거라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하지만 국세청은 본질적으로 세금을 징수하는 기관입니다. 이미 낸 세금을 적극적으로 더 많이 돌려주려는 구조가 아닙니다. 반면, 저희는 알고리즘 자체가 고객이 1원이라도 더 환급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삼쩜삼 플랫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정용수 대표는 최근 국세청의 원클릭 서비스 도입과 관련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원클릭 서비스는 기존 ‘모두채움 신고’를 단순히 위치와 화면만 바꾼 형태일 뿐, 원래부터 존재하던 기능”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모두채움 서비스도 추가 납부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 있었지만, 실제 이용률은 낮았다”며 “납세자들이 접하는 용어가 어렵고 절차가 복잡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쩜삼은 쉽고 직관적인 용어, 간소화된 절차,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 덕분에 많은 이용자들이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쩜삼은 세금 신고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타깃으로,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세금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 출시 4년 만에 22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해 ‘국민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기존에 높은 진입장벽으로 여겨졌던 세금 신고 분야에서, 소비자가 보다 쉽게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며 대중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정용수 대표는 “삼쩜삼은 특정 공제를 포기하고 다른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구조”라며 “예를 들어, 어떤 공제를 받지 않더라도 다른 항목을 통해 더 큰 환급을 받을 수 있다면 그 방향을 안내하는 것이 삼쩜삼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금을 많이 냈기 때문에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경정청구’는 국세청의 검토를 거쳐야 하지만, 더 내겠다고 하는 ‘수정신고’는 국세청이 따로 확인하지 않는다. 결국 더 내는 쪽은 의문 없이 받아들이고, 돌려받는 쪽은 검증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쩜삼이 2200만 명에게 세금 환급이라는 권리를 알렸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실제 환급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고객에게 안내해야 할 때가 많은데, 보통 서비스를 이용하고 혜택을 받지 못하면 불만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급을 못 받았는데도 주변에 삼쩜삼을 알려주겠다는 분들이 많았다. 단순히 결과가 아니라 ‘권리를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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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니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98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