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정수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첫 할리우드 SF 영화 ‘미키 17’이 극장 개봉 한 달 만에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전환된다.
기대와는 달리 극장 흥행에 실패하면서 조기 상영 종료 수순을 밟은 것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미키 17’을 이날 오후 9시(미 서부시간 기준)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애플TV, 판당고 등 다수의 플랫폼에서 동시 공개된다.
‘미키 17’은 북미 개봉 약 한 달간 북미 4,468만 달러, 해외 7,770만 달러로 총 1억 2,238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억 1,800만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에 8,000만 달러의 마케팅 비용까지 더해 손익분기점인 3억 달러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손실 규모는 약 8천만 달러(약 1,16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도 누적 관객 300만 명에 못 미치며 흥행 성적이 기대 이하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실망스러운 성적이 스트리밍 계약금에까지 영향을 미쳐, 최종 흥행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이 작품은 봉 감독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 이후 5년 만의 신작으로 주목받았으나, 관객과 평단의 반응은 평범했다. 시네마스코어에서 ‘B’ 등급, 로튼토마토 기준 평론가 점수 77점, 관객 점수 73점을 기록했다.
‘미키 17’의 조기 극장 철수와 스트리밍 전환은, 할리우드 대작도 극장 개봉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대적 현실을 반영하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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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미키 17, 손실 1천억 원대 예상…극장 상영 조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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