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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미리 사자" 관세 폭탄에 334만원 될 수도

무명의 더쿠 | 04-07 | 조회 수 6766

중국산 최대 54% 관세 부과될 듯
애플 공급망 다변화 전략도 무력화
베트남·인도산 제품에도 상호관세
"예외 많지 않을 것"…면세 불투명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은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조립해 수입하고 있어 ‘관세 폭탄’을 맞게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실제 아이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은 서둘러 구매에 나서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 일부 소비자들이 ‘미리 사는 것이 더 싸다’는 판단 아래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관세에 대한 불안감이 소비 행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2곳의 애플스토어 판매사원들은 일부 고객들이 “관세 때문에 미리 아이폰을 사러 왔다”고 말해 가격이 오르기 전에 구매를 앞당기는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메이 리씨는 “가까운 시일 내에 새 아이폰을 구매할 계획이었지만, 관세로 인해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 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로 부과될 관세는 아이폰 제조 비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애플이 이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미 주가는 빠르게 반응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3~4일 이틀간 16% 하락하며, 이번주 뉴욕증시 기술주 급락 사태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종목 중 하나가 됐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 대규모 관세 부과 조치에 따라 대부분 중국산인 아이폰은 최대 54%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증권사 로젠블랫의 버턴 크로켓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약 400억 달러(약 58조4600억원) 규모의 관세 비용에 직면해 있다”며, 이 비용을 전가하려면 아이폰 가격을 43%, 맥(Mac)은 39%, 아이패드는 42% 인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현재 799달러(약 117만원)인 ‘아이폰 16’의 기본 모델은 1142달러로 인상되고, 고급 모델인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1599달러에서 2286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애플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생산거점을 다변화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에도 46%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해 생산거점 다변화 전략 역시 타격을 입게 됐다.

 

크로켓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맥의 90%, 아이패드의 80%, 애플워치의 90%는 여전히 중국산이며, 나머지 대부분은 베트남에서 제조되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확대되면서 애플의 공급망 재편 전략이 큰 제약을 받게 된 것이다.
 

팀 쿡 애플 CEO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유대관계로 관세 면제를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쿡 CEO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개인적 친분을 쌓아 아이폰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막아낸 전례가 있다. 당시에는 ‘아이폰은 미국의 상징’이라는 홍보 전략과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면제된 바 있다. 애플은 지난 2월 4년간 미국에 5000억 달러(730조7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이번에도 관세 면제를 기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면제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9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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