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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역대급 타격 부진이다. 팀 내 주요 타자인 노시환, 채은성, 플로리얼이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고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한 안치홍은 안타 1개를 추가했음에도 타율이 0.080에 머무르고 있다. 팀 타선을 이끌어야 할 타자들이 잇달아 침묵하니 팀 전체 분위기가 처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더 큰 문제는 극심한 타선 침체로 인해 순위가 최하위로 추락하는 와중에도 한화가 별다른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까지 한화와 함께 팀 타율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롯데 자이언츠는 주전 야수 황성빈, 박승욱 등을 1군에서 말소하고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선수들을 대거 콜업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2군에서 올라온 김민성, 이호준 등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롯데는 당시 엔트리 개편을 계기로 3연승 가도를 달렸다.
반면 한화는 24일 허인서와 이상혁, 27일 권광민을 1군에서 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야수 엔트리에 그 어떤 변화도 가져가지 않았다. 며칠 전 강등된 이상혁을 포함 한화 퓨처스팀에는 2군에서 4할 타율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야수만 4명(하주석, 이상혁, 이민재, 장규현)이다.
팀 4연패와 리그 단독 최하위 추락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내려앉은 상황. 김경문 한화 감독이 언제까지 '믿음의 야구'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