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빙그레·해태·롯데, '아이스크림 유통 담합' 항소 기각…과징금 1350억
8,918 13
2025.04.04 08:53
8,918 13
법원이 지난 2016년부터 약 4년간 이어진 국내 주요 아이스크림 업체들의 담합 혐의에 대해 다시 한번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이들 기업의 부적절한 담합이 국민 간식인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까지 초래했다는 것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구회근 부장판사)는 빙그레, 해태제과식품, 롯데제과·롯데푸드(현 롯데웰푸드), 롯데지주가 제기한 '과징금 부과 취소 청구 소송'을 지난달 20일 기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이들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1350억4500만원의 과징금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이는 식품 관련 담합 사건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대 액수다. 기업 별로 △빙그레 388억원 △해태제과 244억원 △롯데제과 244억원 △롯데푸드 237억원 △롯데지주 235억원 규모의 과징금 청구서가 나왔다.


■ 법원 "담합이 시장 경쟁 무력화…과징금 받아들여야"


공정위 조사 내용과 판결문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은 지난 2016년 2월, 각 사 임원 회동을 통해 아이스크림 영업 전반에 대한 합의를 시작했다. 이후 팀장급 실무자들까지 동원시켜 합의 범위를 점차 넓혀나갔다.


이들은 수시로 만나며 △경쟁사 소매점 침탈 금지 합의 △소매점·대리점 대상 지원율 상한 제한 합의 △편의점·기업형 슈퍼마켓·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대상 납품 가격·판매가격 인상 합의 등을 조율했다.


간혹 합의 내용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면, 각 사 실무진이 협의해 계약 관계를 원상복귀 시키거나, 비슷한 규모의 다른 거래처를 상대방에게 제공해가며 '완전무결한 협력'을 이뤄나갔다.


경쟁 관계에 있어야 할 이들이 같은 편이 되면서, 뺏고 뺏기던 거래처 경쟁도 자취를 감췄다. 2016년 719건에서 2019년 29건에 그치며 3년만에 96%가 급감한 것. 해태제과식품은 이 기간 내내 단 한 건도 없었다. 자연스레 납품가 경쟁도 사라졌다.


공정위 조사 당시 롯데제과의 한 임직원은 "임원들끼리 각자 거래하는 소매점에 대한 영업권을 보장해주기로 했다"며 "이는 다른 회사가 자기 거래처로 만들기 위한 경쟁을 하지 않는 다는 의미"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에서 4개 제조사의 공동 행위가 "입찰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을 통해 낙찰 업체가 결정될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고 봤다. 경쟁입찰제도의 기능을 무력화해 시장 경쟁을 방해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업체들은 항소 과정에서 "공동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미미했다"며 "대형 유통업체의 거래상 지위 남용에 대응하기 위한 합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합의가 4개 제조사가 생산·판매하는 전 제품에 영향을 미쳤으며, 전국 대리점과 소매점에 광범위하게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과징금이 과도하다는 주장엔 "과징금 산정은 행정청의 재량 범위"라고 일축하며,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 형사처벌 이어 항소심도 패소…대법원 가나


공정위는 지난 2022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총 13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어 검찰이 공정거래법 위반과 입찰 방해 혐의로 관련 임원들을 기소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18 단독 재판부가 빙그레와 롯데푸드 임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식품 임원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빙그레 법인에는 벌금 2억원을 따로 선고했다.


지금까지 빙그레·해태·롯데는 합심해서 법적 대응을 이어왔지만, 이번 항소심마저 기각으로 결론이 나면서 최종 패소 위기에 놓였다.


이들이 상고를 택할 경우, 최종 판단은 대법원의 손에 넘어간다.


빙그레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상고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 했다"며 "현재로선 판결문 검토 후 결정할 거라는 말씀만 드릴 수 있다"는 말했다. 지난해 징역형을 선고 받은 임원의 사내 거취에 대한 물음에는 "아직 확정 판결을 받지 않았기에 별다른 인사 조치는 안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5040319313152011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348 05.18 44,844
공지 서버 작업 공지 5/22(금) 오전 1시 30분 ~ 오전 2시 (+ 카톡 공유 안됨 안내) 05.21 8,0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96,53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69,5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8,7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72,95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2,80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6,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4,75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4,3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5266 정치 野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정부여당 '스타벅스 손절' 움직임에 "광기" 맹공 10:15 3
3075265 이슈 카페에서 카드 뽑아달라고 하지 말아주세요.pann 10:15 96
3075264 기사/뉴스 오뚜기, 냉면 간편식 '칡냉면·쫄냉면' 출시…"면발 차별화" 10:14 125
3075263 이슈 군체에서 소소하게 화제되는 부분 ㅅㅍ 10:14 240
3075262 이슈 라미란, 이레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씨네21 20자평 & 별점 7 10:11 655
3075261 정치 트위터로 가짜뉴스 저격한 이재명 대통령 4 10:11 419
3075260 이슈 연애남매 이용우 근황.jpg 14 10:11 1,016
3075259 기사/뉴스 "우리도 성과급 달라"…SK하이닉스가 쏘아 올린 공, 하청 노조 청구서로 10:11 110
3075258 팁/유용/추천 kb pay 퀴즈 1 10:10 125
3075257 기사/뉴스 '집 없는 사람 허리 휠 판'…서울 전셋값 10년만에 최고 10:10 78
3075256 기사/뉴스 "죄없는 새끼손가락을"…'은퇴' 장동주, 신체 절단 영상 공개 '충격' 6 10:10 619
3075255 기사/뉴스 "사실, 두려워서 단단해졌다"…르세라핌, '붐팔라'의 주문 10:09 115
3075254 정치 행안부, 스타벅스 불매…국민의힘 하태경 "기업을 범죄자 낙인찍어서야" 15 10:09 290
3075253 이슈 슬슬 미켈란젤로 환생쿨 돌긴 했지 1 10:09 357
3075252 이슈 군체 <씨네21> 20자평 & 별점 2 10:09 267
3075251 기사/뉴스 [결혼과 이혼] "집에 쌀이 없대요"⋯예비 시댁서 식사한 뒤 파혼 고민 28 10:09 1,346
3075250 이슈 비혼은 노후준비 어떻게들 해? 3 10:09 298
3075249 이슈 막바지에 게이 배틀 열렸다는 칸 영화제 2 10:08 617
3075248 정치 이재명 대통령 뉴트윗 → 김민석 총리 샤라웃 17 10:07 567
3075247 기사/뉴스 [단독] '16억 사기·모친 출판사 횡령' 태영호 장남 구속 송치 11 10:07 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