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10만원 갈치조림 등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제주가 외면당하면서 5성급 특급호텔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평일 점유율이 60~70%대에 머물고 있는 대표적 5성 호텔 해비치는 조식 제외 주중 객실 평균 가격이 20만원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작년만 해도 봄시즌 주중 평균가가 30만원을 웃돈 것과 견주면 10만원대 이상 싸진 셈이다.
다른 5성급 호텔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제주신화월드 메종 글래드 등 일부 5성급 호텔은 최저가 기준으로 10만원대 초중반에 현재 객실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500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한 신화월드는 랜딩관의 경우 ‘7만9000원 예약하는 법’이라는 포스팅까지 돌면서 불황 직격탄을 맞고 있다.
카지노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드림타워 하얏트 호텔도 4월 내내 20만원대면 객실을 구할 수 있다.
반대로 행사를 치르는 단체 관광객들에게는 호재다. 가격이 싸진 만큼 항공료를 부담하더라도, 왠만한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행사와 비용이 엇비슷해 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단체도 제주에선 특급호텔에 묵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가격이 브랜드 리조트 수준까지 낮아진 탓이다.
한 제주 호텔 관계자는 “단체들 방값 레이트도 다 달라서 정확히 가격을 말씀 드릴 순 없다”며 “그래도 이정도까지 룸이 비었던 적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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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이러니 같은 값이면 일본 간다는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잊힐 만 하면 바가지 논란이 또 터진다. 전 도민이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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