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과학계의 오랜 통념에 이의를 제기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 연구진은 수명에 영향을 끼치는 내적·외적 요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자가 끼치는 영향력은 전체의 50~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2배나 높은 것입니다.
2,141 13
2026.03.12 12:23
2,141 13

https://x.com/hanitweet/status/2031716781618770052?s=20

 

 

쌍둥이 데이터로 유전-환경 요인 비교

연구진에 따르면 과거엔 많은 이들이 사고나 감염 같은 외적 요인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오늘날에는 이런 요인에 의한 사망은 줄고 노화로 인한 쇠약, 노화 관련 질병 같은 내적 요인에 의한 사망 비중이 더 높아졌다. 한마디로 기존 연구는 시대 변화에 따라 사망 원인이 달라진 것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1800년대 기록까지 남아 있는 덴마크와 스웨덴 쌍둥이 연구 데이터와 미국의 100살 이상 장수인 형제 연구 데이터를 다시 살펴봤다.

두 가지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일란성 쌍둥이는 DNA를 100% 공유하는 반면, 이란성 쌍둥이와 형제들은 평균적으로 약 절반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 둘 사이의 차이를 비교하면 유전적 요소의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데이터에는 특히 따로 자란 일란성 쌍둥이도 포함돼 있었다.

 

연구진이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을 제외하자 쌍둥이 형제 간의 수명이 훨씬 더 비슷하게 나왔다. 또 공중보건 제도가 개선되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감염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던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 데이터에서는 유전자의 영향을 거의 가려낼 수 없었지만 20세기를 지나면 유전자의 영향력(유전율)이 뚜렷이 보이기 시작했다.

...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카린 모디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해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한 것은 환경이지 유전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컨대 100년 전엔 주로 얼마나 잘 먹었는지에 따라 키 차이가 났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오늘날엔 유전적 차이가 이를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수명에서도 마찬가지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보건위생과 식단의 질이 좋아지면서 환경 요인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유전적 요인의 영향력이 커졌다. 이전의 추정치가 틀린 것이 아니라 역사적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모디그 교수는 유전적 요인의 비중이 높아졌더라도 여전히 환경이나 생활 방식, 의료 서비스, 그리고 무작위적인 생물학적 과정이 수명 차이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쿠팡플레이 <강호동네서점> 강호동 X 악뮤와 함께하는 인생 이야기! 댓글 이벤트 📖❤️ 29 04.03 11,12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8,42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01,3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2,5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14,6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0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9,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0,3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5,1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3430 유머 롯데가 야구 경기 져서 상심한 아이돌 03:38 131
3033429 유머 쾰른대성당보고 호그와트 성 같다고 하는 미국인 트위터리안 1 03:29 497
3033428 유머 쵸딩이 이거 열독하고 있길래 그건 무슨 책이니? 하니까 자기 다음 학기 반장선거 나가야 해서 엄마 졸라서 샀다고 7 03:15 1,060
3033427 이슈 마동석을 보고도 달려들어야 장애인 거죠 13 03:13 1,143
3033426 이슈 14년전 런닝맨에서 상품으로 받은 TV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크리스탈 8 02:49 2,532
3033425 이슈 소년의 시간 촬영 중 실제 하품이 나왔던 오웬쿠퍼 15 02:19 3,268
3033424 유머 최애들과 같이 있으면 돈을 받는 직업을 얻은 사람.jpg 1 02:17 2,181
3033423 유머 월드게이 사랑싸움 18 02:13 3,641
3033422 유머 작가님 관짝소년단만 보셨나... 21 02:04 3,728
3033421 이슈 [KBO] 편파해설로 난리난 엠스플 민병헌 한명재 81 01:54 4,990
3033420 정치 집권 300일, 이재명 정부 공약 92%가 완료 또는 진행 중. 24 01:53 1,652
3033419 이슈 엄마한테 떨어졌다고 했더니 답장 이렇게 왔어 완전 신이다 11 01:52 3,149
3033418 유머 드디어 그녀도 내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01:50 664
3033417 이슈 5년전 오늘 발매된, 아스트로 "ONE" 1 01:43 139
3033416 이슈 고봉민김밥 그린참치김밥 도로로 후기 20 01:40 6,184
3033415 이슈 이 모임에서 ㄱㅍ 마라샹궈 2kg 먹었다는게 웃김 10 01:37 3,649
3033414 이슈 오늘 엄마한테 늦게 일어났다고 혼났다.. 11 01:35 3,354
3033413 유머 야구 보다 혈압 올라서 난생 처음 고척돔 응급실 구경을 다 해본다 잠깐 쉬웠다 갈테니 역전 당하지 마라 5 01:34 2,071
3033412 이슈 내가 관찰한 내향인의 특징은 약간 질문을 음미함 18 01:33 2,682
3033411 이슈 나만똥쌀때분위기?기분?좋아함? 5 01:31 2,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