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 4대금융지주 보유주식수(지분율) 및 배당금 추이/그래픽=최헌정
4대 금융지주의 적극적인 밸류업 덕분에 국민들의 노후자금으로 운용되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배당금으로만 약 3500억원을 가져간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에 이어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4대금융지주로부터 약 26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가장 많은 밸류업 혜택을 입은 주주로 꼽힌다.
2일 4대금융지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난 연말 기준 △KB금융 3309만5691주(8.41%) △신한금융 4316만4599주(8.57%) △하나금융 2650만3952주(9.23%) △우리금융 5073만9207주(6.83%)를 보유했다.
지난해부터 금융지주들이 밸류업 차원에서 배당액을 늘리는 등 주주가치를 높이자 국민연금도 전년 대비 신한금융 489만주, 우리금융 331만주, 하나금융 372만주를 더 사들였다. KB금융의 경우 같은 기간 주식수는 줄었지만 지분율은 8.3%에서 8.41%로 더 늘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수와 배당액이 늘면서 배당금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보통주 1주당 연간 배당액을 보면 KB금융은 3174원으로 전년 3060원 대비 114원 올랐고,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2100원에서 2160원, 하나금융은 3400원에서 3600원, 우리금융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배당액을 올렸다. 그만큼 국민연금이 4대금융지주로부터 받아간 배당금도 2023년 약 3077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546억원으로 약 469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국내채권과 대체투자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며 역대 최고 기금운용 수익률(15%)을 기록했지만 국내주식에선 오히려 6.5% 손실을 봤다는 점에서 4대금융 지분 투자의 의미가 적지 않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75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