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새론씨와 연인 관계였던 김수현씨가 첫 기자회견을 하면서 질의응답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4사(JTBC·채널A·TV조선·MBN), 보도전문채널 2사(YTN·연합뉴스TV)는 유튜브채널에서 생중계했다. 그러자 "한국 언론의 연예보도는 금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수현씨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달 30일 밤 10시쯤 취재진에게 메일을 보내 지난달 31일 오후 4시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소속사는 "질의응답 시간은 없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4사(JTBC·채널A·TV조선·MBN), 보도전문채널 2사(YTN·연합뉴스TV), 지역방송(OBS·KNN), 인터넷매체(CBS노컷뉴스·뉴스핌·엠빅뉴스· iMBC연예·YTN star) 등 19개 유튜브채널에서 생중계했다.
이와 관련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같은 날 <KBS·연합뉴스TV에 이어 MBC·YTN·JTBC까지, 사이버렉카로 전락하나> 논평을 내고 "사이버렉카에서나 볼 법한 연예인 사생활 관련 유튜브 보도가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언련은 지난달 27일 김새론씨 유족 기자회견을 공영방송인 KBS와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가 최대주주인 연합뉴스TV가 유튜브 생중계에 동참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민언련은 "언론의 본질적 역할은 사실에 기반한 공정보도를 통해 의제를 설정하고 공공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다. 특히 공영방송과 보도전문채널의 존재 이유는 단순한 흥미위주 보도를 넘어 공익가치 실현에 있다. 이들 언론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보다 조회수를 노린 연예인 사생활 관련 선정보도에 몰두하는 것은 사회적 책무를 저버린 행태이자 언론 신뢰를 스스로 갉아먹는 행위"라며 "황색저널리즘에 불과한 무분별한 사생활 보도만 쫓을 것인가. 한국 언론의 연예보도는 금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이를 견제할 공영방송 유튜브채널까지 무비판적으로 가세하고 있으니 한탄할 노릇이다. 언론의 자성을 거듭 촉구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번 김수현씨 기자회견 유튜브 생중계를 두고 임영호 부산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수는 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유튜브를 흉내 내는 거에 대해 전에는 창피해하고 꺼리는 게 있었는데 도덕적 거부 의식이 없어진 것 같다. 기성 언론은 여러 견제 장치가 있는데 유튜브의 경우에는 그런 게 없다. 생중계라는 게 유튜버가 하던 방식인데, (중게를 하면서) 뭔가를 걸러낼 수 있는 여지 자체가 없어진다"라고 지적한 뒤 "욕하는 대상(사이버렉카)을 닮아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강형철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도 2일 통화에서 "한국의 이른바 주류 언론 KBS와 MBC 같은 공영언론은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에 있어 어떠한 저널리즘 원칙을 견지할 것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라며 "유튜브 문법이 이렇다면서 언론사들이 유튜버와 똑같이 하고 있는 거다. 기성 언론들은 유튜브는 마치 다른 원칙과 원리가 적용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주류 언론은 SNS와 뉴미디어에서도 본인들이 가져왔던 저널리즘 원칙을 어떻게 여기에 적용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일 통화에서 "기자한테 가장 소중한 권리가 질문할 권리다. 손톱 발톱 다 내어준 거나 똑같은 건데, 보이콧을 하든가.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어야 했다. 그런 기자회견은 소통이 아니다. 회견의 기본조차 안 지키는 대상한테 대중성이 있다는 이유로 우리가 안 하면 마치 낙종이 되는 것처럼 행동(생중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이 사이버렉카와 유사한 방식으로 연예 보도를 하는 문제도 반복되고 있다. 임영호 명예교수는 2023년 12월27일 이선균 배우의 죽음 이후 신문과방송에 기고한 <언론인의 왜곡된 위기의식 드러낸 고(故) 이선균 씨 관련 보도와 뉴스의 '유튜브화'> 글에서 "언론사와 비언론을 막론하고 너도나도 이른바 '사이버렉카'식의 주목끌기 광풍에 뛰어드는 이전투구식 추태를 연출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영방송을 비롯한 주류 미디어가 유튜브의 관심사를 경쟁적으로 보도할 때는 그에 합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 이선균 관련 보도는 상당 부분 연예인을 둘러싼 의혹과 사생활에 집중됐다. 그렇다면 과연 이선균 보도는 이처럼 모든 언론이 주력할 정도로 뉴스 가치가 높은 사안인가?"라고 물었다.
김수현씨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달 30일 밤 10시쯤 취재진에게 메일을 보내 지난달 31일 오후 4시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소속사는 "질의응답 시간은 없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4사(JTBC·채널A·TV조선·MBN), 보도전문채널 2사(YTN·연합뉴스TV), 지역방송(OBS·KNN), 인터넷매체(CBS노컷뉴스·뉴스핌·엠빅뉴스· iMBC연예·YTN star) 등 19개 유튜브채널에서 생중계했다.
이와 관련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같은 날 <KBS·연합뉴스TV에 이어 MBC·YTN·JTBC까지, 사이버렉카로 전락하나> 논평을 내고 "사이버렉카에서나 볼 법한 연예인 사생활 관련 유튜브 보도가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언련은 지난달 27일 김새론씨 유족 기자회견을 공영방송인 KBS와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가 최대주주인 연합뉴스TV가 유튜브 생중계에 동참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민언련은 "언론의 본질적 역할은 사실에 기반한 공정보도를 통해 의제를 설정하고 공공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다. 특히 공영방송과 보도전문채널의 존재 이유는 단순한 흥미위주 보도를 넘어 공익가치 실현에 있다. 이들 언론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보다 조회수를 노린 연예인 사생활 관련 선정보도에 몰두하는 것은 사회적 책무를 저버린 행태이자 언론 신뢰를 스스로 갉아먹는 행위"라며 "황색저널리즘에 불과한 무분별한 사생활 보도만 쫓을 것인가. 한국 언론의 연예보도는 금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이를 견제할 공영방송 유튜브채널까지 무비판적으로 가세하고 있으니 한탄할 노릇이다. 언론의 자성을 거듭 촉구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번 김수현씨 기자회견 유튜브 생중계를 두고 임영호 부산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수는 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유튜브를 흉내 내는 거에 대해 전에는 창피해하고 꺼리는 게 있었는데 도덕적 거부 의식이 없어진 것 같다. 기성 언론은 여러 견제 장치가 있는데 유튜브의 경우에는 그런 게 없다. 생중계라는 게 유튜버가 하던 방식인데, (중게를 하면서) 뭔가를 걸러낼 수 있는 여지 자체가 없어진다"라고 지적한 뒤 "욕하는 대상(사이버렉카)을 닮아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강형철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도 2일 통화에서 "한국의 이른바 주류 언론 KBS와 MBC 같은 공영언론은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에 있어 어떠한 저널리즘 원칙을 견지할 것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라며 "유튜브 문법이 이렇다면서 언론사들이 유튜버와 똑같이 하고 있는 거다. 기성 언론들은 유튜브는 마치 다른 원칙과 원리가 적용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주류 언론은 SNS와 뉴미디어에서도 본인들이 가져왔던 저널리즘 원칙을 어떻게 여기에 적용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일 통화에서 "기자한테 가장 소중한 권리가 질문할 권리다. 손톱 발톱 다 내어준 거나 똑같은 건데, 보이콧을 하든가.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어야 했다. 그런 기자회견은 소통이 아니다. 회견의 기본조차 안 지키는 대상한테 대중성이 있다는 이유로 우리가 안 하면 마치 낙종이 되는 것처럼 행동(생중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이 사이버렉카와 유사한 방식으로 연예 보도를 하는 문제도 반복되고 있다. 임영호 명예교수는 2023년 12월27일 이선균 배우의 죽음 이후 신문과방송에 기고한 <언론인의 왜곡된 위기의식 드러낸 고(故) 이선균 씨 관련 보도와 뉴스의 '유튜브화'> 글에서 "언론사와 비언론을 막론하고 너도나도 이른바 '사이버렉카'식의 주목끌기 광풍에 뛰어드는 이전투구식 추태를 연출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영방송을 비롯한 주류 미디어가 유튜브의 관심사를 경쟁적으로 보도할 때는 그에 합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 이선균 관련 보도는 상당 부분 연예인을 둘러싼 의혹과 사생활에 집중됐다. 그렇다면 과연 이선균 보도는 이처럼 모든 언론이 주력할 정도로 뉴스 가치가 높은 사안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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