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날지 못하는 산불진화 헬기, 올해 9대→내년 14대→2031년 29대
20,516 3
2025.03.29 21:31
20,516 3

산림청이 산불 진화 헬기를 계약하고서도 일방적으로 취소당해 신규 헬기 도입에 2년 이상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와중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헬기 부품 확보가 어려워 노후나 고장으로 멈춰선 헬기는 올해 9대에서 내년 14대, 2031년에는 29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2022년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산림청이 보유한 산불 진화 주력인 러시아산 헬기(KA-32) 기종의 부품 조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국산화를 높일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 결과 산림청은 2023년 미국산(S-64) 기종의 제조사(에릭슨)와 계약을 마쳤지만 1년여 만에 일방적으로 계약 취소를 통보받았다. 로스앤젤레스(LA) 산불에 따른 미국 정부의 반출 금지령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회 농해수위는 올해 예산안 검토 보고서를 통해 “대형 헬기의 신규 도입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며 “헬기 기종의 선정부터 제안 규격 작성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3년의 사업 기간 내 도입이 완료될 수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문제는 신규 헬기 도입은 늦어지는데 산림청 산불 진화의 핵심인 중대형급 헬기 39대 가운데 29대인 KA-32는 이미 8대가 멈춰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사고가 발생해 조사 중인 1대를 포함하면 날지 못하는 헬기는 총 9대에 달한다. 더구나 국회 농해수위는 부품 조달 문제로 내년 14대, 2027년 15대, 2028년 17대, 2031년 29대의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분석했다. 소형 헬기(11대)를 포함해 산림청 진화 헬기가 총 50대임을 감안할 경우 이대로면 화재 진화 헬기의 절반 이상이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셈이다.




산림청의 부실한 진화 헬기 도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형 헬기 신규 제작 예산을 가지고 중고 헬기 재제작의 제안 규격을 작성해 구매 입찰을 추진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7대인 대형 헬기(S-64) 모두 중고 재제작 제품으로, 이달 26일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추락한 헬기도 같은 기종이었다.

예산을 아예 집행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예상치 못한 비상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위해 추진된 대형 헬기 시뮬레이터 도입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기준 13억 500만 원의 예산액 중 집행액이 0원이었다. 시뮬레이터 구축에 필요한 입찰 공고 등의 관련 절차도 추진되지 않았다.

산불 감시 CCTV의 효과에도 국회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인용해 의문을 나타냈다. 해당 감사 결과 산림청 CCTV 1446대(2024년 10월 기준)의 최근 3년간 산불 발견율은 0.4%에 그쳤다. 봄·가을 산불 조심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출동 여비 등 집행 실적은 2021년 60.9%, 2022년 67.7%, 2023년 65.9%에 그쳤다. 임재금 농해수위 전문위원은 “사업 예산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 관례적으로 예산을 편성하다 보니 집행률이 낮은 것”이라며 “예측이 어려운 산불이지만 예산 자체가 본래 적정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송종호 기자(joist1894@sedaily.com)

https://naver.me/F2ZQhYdg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도브X더쿠💙 [도브ㅣ미피] 귀여움 가득 한정판 바디케어 체험단 (바디워시+스크럽) (50명) 487 00:05 11,6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5,6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38,5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7,6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42,08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1,3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0,7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1029 이슈 이번 활동 착장 반응 좋은 거 같은 남돌 17:28 262
3071028 이슈 2026년 4월 아이돌로지 단평 1 17:28 163
3071027 이슈 "10명 중 9명 합격" 에듀윌 광고, 정말 10명에게만 물었다 13 17:26 606
3071026 유머 이 중에서 먹고 싶은 디저트 한 개만 고르기 9 17:26 188
3071025 팁/유용/추천 중고 거래용 사진 찍기.tip 8 17:25 657
3071024 기사/뉴스 ‘엄빠 찬스’가 가른 운명…상속, 계급이 되다 17:25 210
3071023 기사/뉴스 "여전히 '천세' 외친다", 디즈니 플러스 '21세기 대군부인' 역사왜곡 수정없이 방영 논란 [MD이슈] 22 17:24 554
3071022 기사/뉴스 코로나부터 한타·에볼라까지 확산된 바이러스 주의보 17:23 216
3071021 이슈 진짜 젊어보이는 할아버지 3 17:23 407
3071020 이슈 NCT 텐 인스타그램 업로드 🐈‍⬛🖤 2 17:23 144
3071019 이슈 누나들이 신인 남돌 좋아하는 이유 4 17:22 563
3071018 정치 한강 <소년이 온다> 실제 주인공 모친, 장동혁에 “여기 올 자격이 없지 않냐…국힘 없어져야” 3 17:22 638
3071017 유머 국내 한정 마이클 잭슨 별명이 '천마'가 된 이유 7 17:20 863
3071016 이슈 영화 와일드씽 TRIANGLE SPECIAL COMEBACK EP TRACKLIST(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17:20 189
3071015 이슈 어김없이 5월이 왔습니다 2 17:20 422
3071014 유머 블박영상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 한잔 하세요. 17 17:19 1,661
3071013 이슈 경주 35.9도, 대구 34.7도···수요일에 비 5 17:19 511
3071012 이슈 한국인들 난리날 트리샤 페이타스 근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2 17:19 1,419
3071011 이슈 기리고 출연 배우가 20kg 증량을 위해 먹은 음식이 [중국당면 추가한 로제떡볶이]래 살이 제일 잘찐대ㅋ...나 내일 먹을랬는데.... 23 17:17 1,990
3071010 이슈 한국에서는 금지인 이름 문화 19 17:16 2,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