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싹 속았수다'는 억지로 눈물을 쥐어짜는 극 전개를 보이지 않았다. 무리수를 던지거나 과한 설정, 반전도 없었다. 그저 인물들의 일생을 물 흐르듯 따라가며 잔잔한 울림을 선사하는 따뜻한 드라마다. 그 중심에는 아이유가 있다. 아이유는 어린 애순과 금명, 두 인물을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폭싹 속았수다'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인생의 사계절 구성을 통해 인물들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그려냈는데, 아이유는 극이 진행되는 동안 실제로 그곳에 존재하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었다. 여기에 인간의 희로애락, 가족 간의 사랑, 부모와 자녀 세대 간 갈등과 화해라는 주제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