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헌재는 도대체 왜 이러나’···‘입꾹닫 재판관 탓’ 등 설설설만 난무[뉴스분석]
20,365 15
2025.03.28 16:57
20,365 15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기다리는 전국민의 기다림이 이제 짜증과 걱정으로 바뀌고 있다. 당초 ‘3월 초중순’ 정도로 예상되던 파면 여부 결정이 차일피일 늦어져 ‘4월 결정설’로 ‘숫자’만 바꾸자, 여기저기서 ‘헌재 결정은 언제 나오나’ 궁금해하는 걸 넘어 ‘도대체 헌재는 왜 저러냐’라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역대 최장 대통령 탄핵심리 기간 기록도 연일 바꿀 만큼 심리가 길어지면서 탄핵에 찬성·반대하는 시민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도 답답함을 토로할 지경에 이르렀다. 도대체 헌재는 왜 이렇게 결정을 미루고 있는 걸까?

‘평의 매일 한다던데’···짧아진 평의, 무슨 일이?



헌재는 28일 현재까지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일을 공지하지 않고 있다. 다만 헌법재판관들의 평의는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만 흘러나올 뿐이다. 평의는 평일 내내 일과 시간을 꽉 채워 진행돼왔다고 한다. 이날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105일째 되는 날이다. 헌재의 탄핵심판 변론이 끝난지는 꼬박 한 달(31일)이 되는 날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평의가 이전에 비해 간결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헌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심판 등 주요 사건 변론 또는 선고를 진행한 후에도 짧더라도 평의를 진행했지만, 지난 27일 일반 헌법소원 사건 선고 후에는 별도 평의를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의가 열리더라도 30분 만에 끝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왜일까? 평의가 간소화해진 것을 두고 ‘평의 막바지 단계임을 뜻한다’와 ‘의견 교환조차 안 돼 금방 해산한 것’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만장일치가 문제인가’···‘입꾹닫 재판관이 문제인가?’



헌재의 ‘결정 장애’를 놓고 법조계에선 재판관들을 주목한다. 일각에선 현재 ‘8인 재판관 체제’에서 일부 재판관들의 ‘이견’이 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고 추측한다.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정족수 ‘6인’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라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으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있다는 설이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비롯해 주요한 사건 등에서 헌재는 만장일치 결정을 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국론 분열을 우려한 결과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반면 헌재의 평의 구조를 미뤄보면 답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헌재가 결론을 내려면 최종평의에서 재판관 한 명씩 ‘인용’ ‘기각’ ‘각하’ 결정을 밝히며 표결해야 하는데, 한 명이라도 ‘의견을 정하지 못했다’고 하면 표결 절차는 진행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지금의 ‘결정 지연 사태’는 일부 입을 다물고 있는 재판관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 무죄’가 ‘탄핵 기각 또는 각하’ 의견을 낼 수 있는 보수 성향 재판관들에게 ‘조기 대선을 더욱 막아야 한다’는 일종의 자극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설도 제기한다. 이와 함께 여권에선 퇴임을 앞둔 재판관들이 의견이 모이지 않자 ‘평의 보이콧’을 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한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자신이 결론을 내릴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하면 누구도 결정을 강제할 수 없다”며 “이것이 의도적인 지연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만장일치를 만들기 위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통할 시기는 지났다”며 “재판관 몇 명이 입을 꾹 다물고 있어 평의가 불가능한 상황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4월엔 ‘마냥 기다리긴 힘든 시간표’···사실상 마지노선은 4월18일



사실 ‘마지노선’은 없다. 결론이 나올 때까지 평의는 계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달 18일을 마지노선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날짜다. 두 재판관이 빠지면 6인 재판관 체제가 되고 사실상 헌재 논의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장기간 공전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때문에 4월 첫째주와 둘째주 가능성이 가장 크게 거론된다. 전례에 따라 금요일에 선고를 한다면 ‘4월4일이나 11일설’이 언급된다. 하지만 첫째주엔 4·2 보궐선거가 있어 정치 일정과 가까운 시일에 결정하면 정치적 부담이 따를 수 있어 둘째주를 더 유력하게 보는 시각이 많다. 물론 탄핵 찬·반 시위대와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거센 만큼 첫째주에 강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두 재판관의 퇴임일이 있는 4월 셋째주도 가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도 당시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 사흘을 앞둔 결정일을 잡았다. 4월 셋째주로 한다면 ‘4월14~16일 설’이 나오는 이유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59792?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71 12.26 33,4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0,47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1,3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3,0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1,4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6,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7,4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6001 유머 그럼 xxx아 60넘으면 수의 입고 다녀야 하냐? 22:03 47
2946000 유머 일본 타마동물원의 늑대 스이 22:03 32
2945999 이슈 방탄소년단 뷔 V 'TYPE 非' Concept Preview 1 22:03 37
2945998 이슈 몬스타엑스 주헌 솔로 앨범 光 ’𝗜𝗡𝗦𝗔𝗡𝗜𝗧𝗬‘ 컨셉 포토 (IN RED VER.) 1 22:03 25
2945997 이슈 알디원 이상원 데뷔전에 하이디라오에서 만난 팬 22:01 277
2945996 이슈 작감 제외 이 사진에 나온 등장인물 13명 중에 9명이 죽었다는 게 너무 무섭다 (ㅅㅍㅈㅇ) 7 22:00 1,220
2945995 이슈 악플은 아무생각없이 쓰지만 선플은 온 마음을 담아 쓴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3 21:59 343
2945994 유머 작고 가냘프게 태어난 푸바오🐼💛 15 21:57 659
2945993 이슈 쿠팡이 악질인 점 27 21:55 1,920
2945992 유머 알땡에서 후디를 샀는데 앞이 안 보여요 1 21:54 865
2945991 이슈 오늘은 어떤 달의 마차를 타고 싶어? 탄생월별 디즈니 프린세스 마차 컬렉션 16 21:52 734
2945990 이슈 올해 팬들의 심금을 울린 한 아이돌의 명언... 4 21:51 1,806
2945989 이슈 계폭해서 핫게 간 윈터 팬 직직이 계정에 올라온 트윗 63 21:50 6,718
2945988 이슈 티켓팅 시간에 유료소통하러 온 아이돌 근황 7 21:50 1,754
2945987 이슈 두바이 쫀득 쿠키 넘 비싸서 거의 공진단급임 16 21:49 3,176
2945986 이슈  ‘현대판 봉이 김선달’ 한국 삭도, 남산 케이블카 63년 독점 7 21:49 688
2945985 이슈 아니 이럴수가 있나 오늘 종민의 날임 6 21:48 809
2945984 이슈 남매가 부른 이별곡을 부부가 커버한 무대 6 21:44 1,425
2945983 이슈 (그때 그) 진정한 금수저 집안의 아이돌 16 21:41 4,679
2945982 이슈 매일매일 더 예뻐지는 푸바오 근황.jpg 56 21:41 2,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