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고졸 특급 신인 정현우가 첫 선발 등판에서 무려 122구를 던졌다.
정현우는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4사사구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투구수인데 무려 122구를 던졌다.이 날 키움은 21안타를 폭발시키며 타선이 눈부시게 빛났다. 전태현이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렸고 루벤 카디네스가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선이 빛나자 홍원기 감독은 정현우가 5이닝까지 마운드에서 버티는 모습을 지켜봤다. (중략)
이 날 122 투구수를 기록한 정현우는 제구가 봉쇄당하는 등 진땀을 뺐지만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다.
정현우가 기록한 122구 투구는 지난 1991년 4월 김태형(롯데)이 기록한 135구 투구수다. 일각에서는 혹사 논란도 일었다. 다만 고졸 신인의 첫 등판 선발승이 평생 딱 한 번 있는 기회임을 고려하면 진귀한 커리어라는 양면적 의미가 있다.
또 정현우는 이 날 기록으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타이틀을 가져왔다.

전(前) SSG 투수이자 은퇴 후 현재 투수코치로 활동하는 최경태는 정현우의 이 날 투구를 접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S+급 투수란 무엇인가? 혹사? 절대 아니라고 본다. 이때 내렸다면 좋은 교훈의 시행착오를 얻을 경험의 기회를 날렸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좋을 때는 누구나 잘 던진다. S+급 투수는 최악의 투구(수많은 볼넷, 타자들의 수싸움 승리)때 드러나는 법. S+급 투수가 되려면 최악의 상황때도 최소 실점을 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나성범에게 맞은 안타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아쉬웠지만(2자책), 겪어보지 못한 타자들의 노림수와 수준, 제구력 난조 상황에서도 디펜딩챔피언을 5이닝(4자책)으로 막아낸 현우가 매우 기특하다. 오늘의 좋은 경험이 엄청난 투수의 탄생을 알리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감히 확신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키움은 2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KIA와의 연전 경기에 나선다.
사진= 키움히어로즈, 최경태 SNS
권수연 기자 kwh9023@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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