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산청 다녀와서 보자고 했는데"…산불 사망자 유족들 오열 (+산불예방진화대원 업무 이야기)
19,897 6
2025.03.27 04:52
19,897 6

https://news.nate.com/view/20250323n19270

 

중략

 

● 산불 사망자 유족-지인 “다녀와서 보자고 했는데”

공 씨는 창녕군에 살던 평범한 주민이자 2003년 출범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일원이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진화대는 민간인으로 구성된다. 평시에는 산불예방 활동을 하다가 불이 나면 잔불 정리, 뒷불감시 등을 도맡았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산불이 나면 먼저 가서 진화 작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루 7만 원 가량의 임금도 받는다. 거주지나 인근 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일부 인원이 ‘산불광역관리대’로 차출되기도 한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평소 공 씨 같은 진화대원들은 분무기 물통 등을 들고 다니면서 잔불을 끄기도 했다고 한다.

공 씨 등 진화대원들은 22일 오전 11시경 산불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당시 불은 이미 소규모 화재가 아니라 대형 산불 수준이었다. 불을 끄며 서서히 올라가던 대원들은 갑자기 불어온 역풍을 타고 퍼진 불길에 포위됐고 그중 공 씨는 불을 피해 도망가다 절벽에서 뛰어내렸다. 다리를 다친 공 씨는 이후 화마에 휩싸였다.

차 씨는 공 씨의 죽음을 황망해하며 “진화대원이 주로 하는 일은 잔불 정리인데 왜 위험한 산 위로 올라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진화대에서 근무하다 이번에 숨진 이모 씨(64)의 친척도 “진화 대원은 민간인이다. 전문가가 아니라 주민들이 산불 감시하고 잔불을 끄곤 했던 것”이라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납득이 안된다”고 했다. 그는 “형님은 창녕에서 홀어머니를 모시던 평범한 농부”라며 “큰 아들을 귀하게 살피던 홀어머니는 쓰러져서 눈물만 흘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중략



일각에선 초동 대처나 잔불 정리 등 비교적 덜 위험한 작업에 투입됐어야 할 민간인이나 비전문가들이 소방관도 아닌데 화재 최전방에 무리하게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는 23일 입장문에서 “대형 산불은 헬기를 이용한 진화가 우선이고, 공무원 및 진화대는 큰 불길이 잡힌 후 잔불 정리 등에 투입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초기 진화에 급급한 나머지 무리하게 투입하여 발생한 사고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창녕=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창녕=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631 02.02 35,3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10,02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64,6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2,0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68,87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3,32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1,7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0452 유머 월레스와 그로밋 초기 설정 : 그로밋은 원래 고양이었다? 01:32 26
2980451 유머 1개 만원하는 타르트를 프리 드링크로 120분 4290엔에 일본 긴자에서 운영하는 타르트 부페 1 01:29 218
2980450 유머 난리난 아침마당 게스트 9 01:27 927
2980449 이슈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자 응대 매뉴얼 11 01:23 954
2980448 이슈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서 제일 호불호 갈리는 드레스 입은 두 사람 16 01:23 1,132
2980447 이슈 이번에 일부 공개한 아이브 정규 선공개곡 뱅뱅 반응 좋은 이유.......x 2 01:22 401
2980446 유머 애교부리다가 펀치까지 날리는 고양이 2 01:20 282
2980445 유머 철가방요리사로 흑백에서 활약한 임태훈 세프의 오토바이 운전실력 13 01:19 827
2980444 이슈 뮤지컬 콘서트중에 서로 애정💕 뿜뿜하는 배우부부 01:18 303
2980443 이슈 슬레이어스 트라이 오프닝 7 01:18 187
2980442 이슈 호박벌 진짜 날 수 없는데 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는거 찐인가봐 6 01:15 1,105
2980441 유머 트위터에서 화제되고 있는 영화 평...twt 6 01:15 1,198
2980440 이슈 생활한복 의상입은 루비쨩 성우.jpg 6 01:14 626
2980439 기사/뉴스 "처음으로 돈을 돈답게 쓴 기분"…SK하닉 직원 인증에 '감동' 9 01:14 1,119
2980438 유머 도쿄 디즈니랜드의 고양이 1 01:13 356
2980437 정치 김민석 총리 신년간담회 궁금증 많았던 주제 1분 요약 3 01:11 272
2980436 이슈 10년 전 오늘 발매된_ "Rain" 3 01:10 200
2980435 이슈 터키에서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는 법 2 01:09 619
2980434 이슈 서양인들 깊은 바다에 구명조끼 없이 풍덩풍덩 빠지는거 ㅈㄴ신기한 달글 10 01:08 1,490
2980433 이슈 웅니, 나 별모양핀 했어! 이뿌? 7 01:04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