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분리매각에 선을 그은
조원태 대항항공 회장의 발언 이후,
부산시는 통합LCC본사 부산 유치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오늘 열린
에어부산 주주총회에서
부산시가 아무 발언권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소극적 행보에 ′부산시의 무능함이 낳은 결과′
라며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분리매각이 물거품된 상황에서
부산시는 통합LCC본사의 부산 유치를 대안으로
내놨지만,
이후 열린 에어부산 첫 정기주주총회에서도
부산시의 행보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부산시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통합LCC본사
유치와 관련해선 아무런 질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어부산을 붙잡을 전략이
′본사유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산시는 정작, 주총자리에서마저
아무 발언권도 행사하지 않은 겁니다.
[부산시 관계자]
"에어부산에서 다룰 안건도 아니기 때문에 그건 발언할 상황은 아니죠. 통합LCC 본사 관련해가지고 그 계통에 있는 임원진하고 협의해 가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상공계가 보유한
에어부산 지분이 16%나 되는 상황에서,
시의 이런 태도는
지나친 대한항공 ′눈치보기′ 아니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통합LCC의 구심점이 될 진에어는
주총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안건을
처리하며,
에어부산 합병의 밑작업을 점차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며
주총장까지 찾아와
부산시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부산시민이 키운
매출 1조원이 넘는 우량 기업이
부산을 떠나게 될 거란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 MBC뉴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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