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흘째 확산 의성 '괴물 산불' 안동까지 번져…장기화 우려(종합2보)
5,857 5
2025.03.24 21:34
5,857 5

https://naver.me/57VnxWlj

고속도로 휴게소 건물도 연소, 의성·안동 주민 대피…청송군도 긴장
강한 바람·건조한 날씨 등 악조건…더딘 진화에 피해 눈덩이

GWezZg

경북 의성군에서 연일 확산하는 대형 산불이 발생 사흘째인 24일 강풍을 타고 이웃한 안동까지 번지면서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최대 초속 10m를 넘는 강풍이 수시로 불어닥치고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는 등 산불 진화에 불리한 여건마저 이어지는 탓에 진화 작업에도 오히려 진화율은 떨어지고 있어 자칫 의성 산불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림청은 이날 진화 헬기 60대와 진화 인력 2천728명, 진화 장비 425대를 투입해 의성군 안평면·안계면 2곳에서 주불 진화에 힘을 쏟았다.

특히 변전소, 요양시설, 문화 유산시설 등에 지상진화대원과 공중진화대를 우선 투입해 방화선 구축하는 등 작업도 벌였다.

하지만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등 기상 악조건이 겹친 탓에 진화 작업에도 불씨는 동·북쪽 방면으로 20여㎞ 떨어진 의성·점곡·옥산면 등으로 계속해서 번졌다.

당국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산불 속도를 늦추기 위해 민가 등이 있는 산지에 산불 지연제(리타던트)도 대거 투하했지만, 확산 속도를 늦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서 산불진화대원 5명이 30분간 고립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급기야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의성 산불은 도로를 경계로 두고 마주한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까지 번졌고, 이 과정에서 두 도시 사이에 있는 간이휴게소인 점곡휴게소(영덕 방면) 건물에 불이 붙는 일도 발생했다.

의성군 점곡면 입암리 주민 김정철(60)씨는 "바람에 불씨가 타고 날아다니더라"며 "산에서 산으로 점프하듯이 불길이 번지던데 우리 집까지 옮겨붙을까 봐 전전긍긍했다"고 말했다.

'도깨비불'처럼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산불이 도시 경계를 넘어 확산하자 의성군은 옥산면, 점곡면 등 주민뿐만 아니라 산속에서 불을 끄고 있던 진화대원들에게도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안동시도 길안면, 남선면, 임하면 등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길안사거리∼의성 옥산삼거리 914호선 지방도 양방향을 통제했다.

또 불이 급격하게 번질 것에 대비해 길안면사무소에 산불 현장 통합지휘 본부를 꾸렸다.

안동시 길안면과 접한 청송군도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경계를 넘어올까 봐 바짝 긴장하고 있다.

qPTrpF

(중략)

이처럼 당국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불 발생지인 의성군에서는 각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태양광 모듈 5천500개 등을 갖춘 점곡면 한 태양광발전 시설은 이번 대형 산불로 변압기 등 각종 설비가 들어간 전기실이 녹아내리는 등 피해가 나 작동이 멈춘 상태였다. 

이곳을 운영하는 60대 김모씨는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봄부터가 성수기라 시설 정비도 마쳤는데 하루아침에 다 잃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의성읍에 있는 농산물유통 업체는 건물 3동과 사과 300t 등이 불에 타는 피해를 봤다.

의성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대형 산불로 전소된 건축물은 92채로 집계됐다.

또 이번 산불로 의성군 주민 909명은 안동도립요양병원, 의성읍 실내체육관 등에서 사흘째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대피소에서 만난 곽윤숙(70)씨는 "새로 짓던 주택 공사가 3개월 뒤면 끝나는데 다 타버렸다"며 "사과나 마늘 농사를 지은 돈을 모아서 마련한 비용이었다"고 망연자실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76 12.19 64,3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64 기사/뉴스 양평군 공무원 “김선교, ‘김건희 일가 사업 도와주라’ 지시”···특검, 특혜 정황 진술 확보 22:27 21
2942563 유머 글씨체 때문에 영포티가 작업거는 거처럼 되어버렸다;;; 22:27 244
2942562 이슈 슈붕 때문에 손절했다가 슈붕으로 화해한 남돌 22:26 154
2942561 기사/뉴스 미 하원 직접 '온플법' 항의서한…"쿠팡 작품 같았다" 22:25 120
2942560 이슈 한가인 에릭 앤디 구애 반응 차이 5 22:25 679
2942559 이슈 올데프 애니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jpg 16 22:23 1,298
2942558 이슈 작중에서 해리포터가 받았던 선물들 🎁 1 22:23 318
2942557 유머 일본 야구선수가 걸그룹 팬일 경우 1 22:22 288
2942556 정치 ??? 올 한 해, 당신을 여기까지 버티게 한 힘은 무엇이었나요? 22:22 124
2942555 이슈 9급 사회복지 1년 4개월차...X발 45 22:21 1,444
2942554 이슈 에스파 카리나 인스타 업 : 미리메리크리스마스🎄💝 3 22:21 425
2942553 이슈 해리포터 팬들(영화한정)에게 호불호 쎄게 갈리는 사람 15 22:20 648
2942552 유머 고알못 동생이가 너무 웃김 22:20 524
2942551 유머 쉬는 날에도 일찍 일어나(게 되)는 사람들의 모임...jpg 9 22:19 617
2942550 이슈 회사에서 냄새난다고 나를 피해 12 22:16 1,666
2942549 유머 [흑백요리사] 정호영.. 일식을 너무사랑한 나머지 지브리상이 되어버린 셰프 8 22:16 1,610
2942548 유머 네 몸의 신체기관 중 하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뭘 할래? 49 22:14 1,368
2942547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ADPRESENT BEHIND PHOTO 22:13 111
2942546 이슈 쿠팡 폭파시킬 기세인 민심 근황.gisa 4 22:13 2,461
2942545 유머 흑백ㅅㅍ) 후덕죽햄 1대1 지명당시 표정 ㅋㅋ 10 22:11 2,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