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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인터뷰] 골수 좌파 집안 우파 아들 “탄반”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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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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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연세대 시국선언 대표
“부모님과 뜻 다르지만… 난 나라 위해 바른 길 가겠다”

아버지는 MBC 前사장·어머니는 文정부 소통센터장 출신
평등 주장 두 분, 날 엘리트 만들려 강압… 좌파 이중성 염증
비상계엄은 독재 아닌 부정선거·줄 탄핵에 맞선 견제 확신

 

 

▲ 박준영 연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 대표‧자유대학 부대표.
 
지난달 10일 오후 2시 연세대는 전국 대학교 최초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를 기점으로 피어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의 불길은 전국 대학가로 퍼져 현재까지 40여 대학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공식 성명을 내며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박준영(24) 연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 대표(전기전자공학과 19학번)가 있다.
 
박 대표의 아버지는 박성제 전 MBC 대표이사 사장, 어머니는 정혜승 전 문재인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장이다. 박 대표의 부모는 모두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진보의 길을 밟아 온 부모의 아들이 보수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박 대표는 가족과의 정치적 견해 차이로 두 달가량 집을 떠나 지내며 자유대학의 부대표로서 전국 대학생과 청년들의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떤 분이신가?
 
 
 
아버지는 할아버지께서 항상 말씀하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기자가 되어라”라는 말을 새기고 정의를 추구하며 사는 분이다. 기자 생활 동안 기업의 부정과 비리를 목격하며 기득권에 대한 반감이 생기신 것 같다. 아버지께서는 “기자를 하면 자연스레 진보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뜻을 같이 하던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총대를 메고 MBC 노조위원장 자리를 맡으셨다. 주변을 잘 챙기고 리더십이 있는 분이다. 이명박정부 시절 당시 MBC 사장에게 미운털이 박혀 부당해고를 당하셨다고 생각한다. 골수 좌파라기보다는 우파 정부의 탄압으로 반감이 크신 것 같다.
 
어머니인 정혜승 문재인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장은 문화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하셨으며 운동권 출신이다. 아버지보다 진보적 사상이 더 강한 분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거쳐 카카오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을 할 정도로 능력있는 분이다. 
 
이후 문 정부에서 청와대에 근무하며 국민청원을 만들고 관리하셨다.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분이다. 두 분은 약자를 위해 환원하며 살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항상 강조하셨다.
 
가족과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우선 부모님의 교육 방식으로 인해 ‘자유’라는 가치에 대한 갈망이 매우 컷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 부모님께서는 나를 통제하고 당신의 이상향대로 키우려는 성향이 강했다. ‘엘리트’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 자유를 많이 누리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을 매우 추구했고, 그 가치를 우선하는 것이 우파라고 생각했다.
 
부모님은 정의를 추구하시긴 하나 위선적인 면모가 있었다. 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보고 평등을 외치는 사람이 자식을 부정한 방법으로 ‘엘리트화’ 시켰다고 느꼈다. 그러나 부모님은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감싸는 뉴스를 내보내셨고, 여기서 처음 부모님과 정치적 견해로 갈등을 빚었다. 조국과 부모님은 닮은 면모가 있다. 평등을 말씀하지만 본인의 자녀들은 어떻게든 ‘엘리트화’하려 하셨다. 여기서 좌파의 모순을 느꼈다.
 
또한 어머니는 나를 페미니스트로 키우고 싶어하셨다. 2016년 강남 묻지 마 살인사건 때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라고 교육받았다. 주변 친구들의 조언 덕분에 이러한 사상 교육이 잘못됨을 알고 물들지 않도록 주관을 키우려 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부모님과 본인의 반응은?
 
집안 분위기는 공포 그 자체였다. 아버지는 윤석열 대통령을 적대시 하고 있었고, 탄압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셨다. 군부 독재에 대한 반감이 정말 크시기에 지금까지도 탄핵을 찬성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계신다.
 
나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의문을 가지고 찾아보던 중 계엄군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낸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처음 접했고, 형상기억종이·대수의 법칙을 무시한 통계 등 근거로 제시되는 것들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다.
 
또한 선관위 카르텔과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삭감·줄탄핵 등을 깨닫고 비상계엄이 독재를 위한 것이 아닌 부정한 것을 밝히기 위함임을 깨달았다.
 
12.3 비상계엄 이후 어떤 갈등을 겪었는가?
 
 
 
어머니께서 작년 12월7일 있었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같이 가자고 하셨다. 그때 부정선거를 인지하고 있었기에 갈 생각이 없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보수 진영의 공격에 대응해야 하지 않는가”라며 어머니를 슬쩍 떠봤다.
 
그때 어머니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극소수 극우의 주장이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라며 분노하셨다. 부정선거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그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매우 화를 내셨다. 이후 탄핵 반대 집회 참가 사실을 철저히 숨겼다.
  
현재 집을 떠나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는?
 
서울서부지법 의거가 일어난 1월19일이 내 생일이다. 가족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도중 서부지법 얘기가 나왔는데 ‘극우’라는 표현과 함께 근거 없는 거짓으로 깎아내렸다.
 
▲ 박준영 연세대 시국선언 대표
탄핵 반대 집회에 자주 참석했기에 그 청년들이 애국심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거짓에 반박하기 위해 처음으로 내 입장을 드러냈고, 부모님은 엄청 화를 내셨다. 탄반 집회 청년들에게 인신공격했다고 느껴 나도 똑같이 대응했고, 부모님께서 사과를 요구하셨으나 그럴 마음이 없어 그날 집을 나왔다.
 
이후 친구 집에서 지내는 도중 “정치적인 얘기를 하지 않겠으니 돌아오라”는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5일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부모님은 계속 정치적 견해를 말씀하셨다.
 
부모님께서는 나에게 “절대 이름을 걸고 행동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으나 내 이름을 건 연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 모집 글을 발견하셨다. 이미 부모님께서 아신 김에 꼭 시국선언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영향받기 싫어 다시 나와 현재까지 밖에서 지내고 있다.
  
연세대 탄반 시국선언‧자유대학 부대표로서의 활동 이후 가족의 반응은?
 
사실 집을 다시 나선 이후로 연락을 거의 안 했다. 조부모님을 통해 “부모님께서 힘들어하시니 그만두고 돌아와라”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멈출 수 없다. 끝까지 남아서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
 
현재의 위치에서 어떤 것을 이루어 나가고 싶은가?
 
대학생과 청년들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싶다. 나는 대한민국이 좋다. 비록 불행한 부분도 일부 있지만 다른 나라보다 뛰어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며 이 나라에 태어남에 감사하다.
 
그러나 ‘헬조선’이라는 말과 함께 대한민국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대한민국이 망해가는 이유 중 하나는 그러한 생각이 팽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함보다 불평불만이 많아질수록 그게 더 상황을 악화시킨다. 희망적 가치관을 심어주고 싶다.
 
또한 젊은 세대의 남녀 갈등을 다시 봉합하고 싶다. 페미니즘 등 잘못된 성에 대한 인식을 건전한 토론을 통해 바꿔야 하며 이는 대학가의 분위기를 환기할 것이다.
 
미래에 능력과 기회가 되면 대한민국의 잘못된 시스템을 개편하고 싶고, 가성비 떨어지는 교육 시스템이 그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을 통해 올라가는 능력치에 비해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출산율 등 문제가 이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교는 정말 학문에 뜻이 있는 사람이 가야하며 지금처럼 의무적인 느낌으로 가면 안 된다고 본다.
 
현재 본인처럼 정치적 견해 차이로 가족과 등을 돌린 청년이 꽤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가족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결정을 내린 여러분들은 올바른 길을 가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이며 이에 경의를 표한다.
 
다만 나처럼 크게 갈라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설득이 될 것 같으면 넌지시 시도해 보되, 큰 갈등이 지속되면 에너지를 뺏겨 힘드니 정치 얘기를 자제하는 등 최대한 피해볼 것을 권한다.
 
나처럼 적극적으로 활동할 친구들은 각오해야 한다. 일시적으로는 가족과의 관계가 나빠질 것이지만 언젠가는 회복되고 뜻을 알아줄 날이 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현재 많이 힘드신 것을 알고 있다. 언젠가 서로 감정 상하지 않고 건설적인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집을 나선 이유는 부모님께서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느껴 그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준비가 돼 있다. 부모님께서도 준비가 되시면 함께 밥을 먹으며 풀어가고 싶다.
 
https://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266620
 
 
 
또한 어머니는 나를 페미니스트로 키우고 싶어하셨다. 2016년 강남 묻지 마 살인사건 때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라고 교육받았다. 주변 친구들의 조언 덕분에 이러한 사상 교육이 잘못됨을 알고 물들지 않도록 주관을 키우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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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올려줄 필요 없고 너무 놀라워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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