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상징인 ‘서울링’과 선유도를 잇는 한강 곤돌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상케이블카 모범사례로 꼽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 사업자가 시와 함께 이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수해상케이블카(옛 여수포마)는 서울시와 선유도 인근과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 각각 승강장을 설치해 곤돌라를 조성하는 사업 제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시가 한강르네상스 2.0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의 일환으로 사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3년 유럽 출장길에서 영국 런던의 도시형 케이블카인 ‘IFS 클라우드’를 방문하고 강남-북 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과 관광명소에 곤돌라를 설치할 계획을 밝혔다.
선유도-상암 곤돌라의 정거장 중 상암측 정거장이 설치되는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은 ‘그레이트 한강’을 상징하는 대관람차인 ‘서울링’이 조성될 장소다.
업계 관계자는 “선유도-상암 곤돌라는 지난해 시가 민간으로부터 곤돌라 사업 제안을 받을 때 제안됐지만 ‘잠실∼뚝섬’ 곤돌라에 밀려 최종 반려됐다”며 “그레이트 한강을 상징하는 ‘서울링’과 선유도를 잇는 선유도-상암 곤돌라가 갖는 의미가 큰 만큼 재추진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유도-상암 곤돌라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사업자인 ㈜여수해상케이블카(옛 여수포마)는 2014년 12월부터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업체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자산공원과 돌산공원 사이 1.5㎞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남해안 대표 관광코스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2012년 여수 엑스포 개최 이후 급증한 여수 관광객덕에 매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수해상케이블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설계사 A사에 노선 관련 검토를 요청한 상황이고, 사업 제안을 두고 시와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이 사업이 제안돼 진행된다 하더라도 걸림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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