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라이브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 니지가사키 스쿨 아이돌 동호회

이 니지동이 처음 나왔을때 나온 것중에 '패미통 App 분실'이란 홍보만화가 있었다
작가는 약산성 밀리언아서로 알려진 쵸보뇨포

이 작가의 작품을 본 더쿠가 있다면 알겠지만 쵸보 여사는
스토리란게 없는 아무말 전개와 캐릭터들이 격하게 망가지는 모습이 특징인 만화가 주력.
쉽게 말하면 일본식 병맛, 남초에서 인기있는 감성의 작가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 남성향인 러브라이브 시리즈에서도 인기를...

끌지 못했음.
오히려 쵸보는 팬들에게 욕이란 욕은 다 먹는 샌드백이 되어버렸는데,
일단 캐릭터성이 중요한 아이돌물에서 캐붕을 남발하는 것부터 호불호가 갈렸고
무엇보다 당시 니지동의 사정이 망돌 그자체였기 때문이다

원래 니지가사키는 2017년 데뷔해서 18년부터 본격적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였던 시리즈였는데,
어른의 사정으로 일정이 밀려 데뷔 후 2년동안이나 제대로된 활동이랄게 없던 흑역사 시절이 있었고
쵸보 만화가 연재된 시점은 그 '활동없는 신인돌' 시기였다

그러니까 이 시기 니지동 덕후들은
애니도 방송출연도 신곡도 콘서트도 게임도 없는 무컨텐츠의 상황에서
공식만화라고 나오는게 이런 아무 내용도 없는 물건이였으니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었고

특히 만화의 주역이였던 우에하라 아유무의 팬들이 쵸보만화를 정말 싫어했다
니지동에서 1번멤버, 리더 포지션에 있는 '정통파 아이돌' 캐릭터가 바로 아유무였는데

쵸보만화의 아유무는 인기순위에 신경쓰면서 질투와 기행을 반복하는 미치광이였고
캐붕도 캐붕이지만 실제로 당시 아유무는 인기순위가 낮은 편이다보니 팬들이 제대로 긁혀버렸음
그리고 쵸보만화의 영향으로 낮은 순위가 더 낮아지는 악순환도 펼쳐짐

오죽하면 아유무의 성우인 오오니시 아구리가 쵸보만화가 올라올때마다 재밌다고 트윗하는걸 보고
팬들이 우리 아구리 착하다고 동정하면서 응원하기까지도 했을정도

그러나 욕먹어가면서도 쵸보는 꾸역꾸역 연재를 계속하였고
니지동의 캐릭터들 모두 사이좋게 캐붕파티를 벌인 결과 스토리가 진짜로 화성으로 가버리며 끝
쵸보는 러브라이브 팬들에게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존재가 되었다
...그랬는데

니지동이 우여곡절끝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캐릭터와 성우들의 이미지가 점차 안정적으로 잡혀가면서
어째선지 쵸보 만화의 반응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일단은 아유무부터 였는데, 초창기의 아유무는 말이 좋아 정통파 아이돌이지 사실 무개성,무설정에 가까운 상태였지만
애니의 주인공 포지션엔 동호회 매니저와 소꿉친구라는 설정이 추가되면서


여리고 순수하면서 착한 노력가인 부분은 기존대로 가면서도
소꿉친구에 대한 애정은 한없이 무겁고 찐하다는 이미지가 추가로 붙었고

여기에 몇년간의 활동을 거치며 성우인 아구리의 성격도 팬들이 다 알게되었으니




예쁘고 착한데 장난치는걸 너무 좋아하다보니 엉뚱하고 뻔뻔하다는 이미지가 붙음

그리고 그것은 쵸보만화의 아유무 캐릭터성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으니
아유무나 아구리가 막나갈때마다 쵸보얘기가 나왔고, 점차 재평가받기 시작
결국 시간이 지나서 보니 아구리가 쵸보 만화에 좋게 반응해준건 그냥 본인 취향저격이라 그랬을 뿐이였고
만화 자체는 딱히 욕먹을만큼의 캐붕이 아니였다, 시기가 나빴을 뿐이다 생각하는 팬들도 등장
무엇보다 욕을 먹었던 내용은 죄다 러브라이브 공식이 보내준 콘티대로 그려냈을뿐이라는게 밝혀지며
작가는 시킨대로 했는데(+연재수락도 럽라팬이라 한건데) 욕받이가 되었다는 상황에 동정론이 커짐
결국 모두가 공식의 피해자였던 셈인데... 돌덕의 주적은 소속사라는 진리는 투디돌판에서도 통한다

암튼 그렇게 팬들이 부르는 호칭부터 쵸보 자식에서 쵸보 선생으로 바뀌었을때 쯤
쵸보 그림체의 니지동 굿즈가 새로이 발매되며 공식적으로 복귀.
전에는 상상도 못할 인기속에 매진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고

그리고 2024년 다시 한번 럽라 공식만화를 연재하게 되었다





특유의 아무도 이해못하는 내용과 캐붕은 그시절 그대로임에도
이번에는 팬들 모두가 역시 쵸보센세는 신이다, 계속 보고싶다 하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연재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