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극적 생존대원 "웅덩이서 5명 부둥켜안고 20분 버텼다"
76,323 274
2025.03.23 17:09
76,323 274
ngvUCO


4부 능선 불 끄다가 불길 점점 세져…하산하다 등 뒤에 화마 덮쳐


3도 화상으로 얼굴이 퉁퉁 부어 입술을 떼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곽씨는 그날의 급박했던 상황을 23일 힘겹게 전했다. 곽씨를 포함한 창녕군 진화대원 8명과 공무원 1명은 초행길인데도 인솔자 없이 22일 오전 11시 30분쯤 산청군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고 한다.


그는 “주불과 400m 정도 떨어진 4부 능선에서 헬기가 물을 부으면 잔불을 끄고 있었는데 불이 점점 심해졌다”며 “안 되겠다 싶어서 후진하는 도중에 밑에서 불덩이가 회오리처럼 올라오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불덩이를 본 지 10초 만에 화마가 등 뒤까지 왔고, 바로 옆에 땅 꺼진 웅덩이가 있어서 진화대원 5명이 서로 부둥켜안고 몸을 움츠렸다”며 “곧바로 등과 손, 머리를 타고 화마가 지나가면서 모자와 방한복에 불이 붙었다”고 회상했다.


진화대원 5명은 뜨거운 화염에 휩싸인 채로 20분 동안 화마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또 다른 생존자 문모(64)씨 동생은 “형이 말하기를 5명은 부둥켜안고 있어서 살았는데 또 다른 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은 2명씩 흩어져 피신하다 사망했다고 하더라”며 “모두 다 초행길이어서 허둥대다 사지로 내몰린 격”이라고 전하며 울분을 토했다. 이날 같은 위치에 투입됐던 9명 중 4명이 숨졌다.


sYbjmS
지난 22일 산청군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3도 전신 화상을 입고 생존한 곽모(63)씨와 문모(64)씨가 입원한 병원.


불길 세져 구조헬기 요청했지만 안 와…흘어져 하산하다 4명 사망


곽씨는 구조헬기가 왔다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4부 능선에서 불이 점점 세지길래 현장 사진과 좌표를 찍어서 소방과 창녕군에 보냈다”며 “30분을 기다려도 구조헬기가 오지 않아서 흩어져서 하산하다가 4명은 사망했다”고 말했다.


곽씨는 진화대원으로 근무한 지 3년차, 문씨는2년 차다. 사망한 4명 중 이모씨와 공모씨는 경력 7년 차, 10년 차의 베테랑이라고 한다. 문씨의 동생은 “강한 바람에 예상하지 못한 경로로 불덩이가 올라오는 상황이어서 베테랑도 화마를 피할 수 없었다”며 “위험한 상황에 전문 소방대원도 아닌 진화대원을 총알받이처럼 투입했다”고 당국의 무리한 처사를 지적했다.


진화대원 가족들은 소방당국의 사후대처도 미흡했다고 말한다. 곽씨 아내는 “남편이 불 탄 몸으로 하산하고서도 길바닥에서 30분 동안 구급차를 기다렸다고 한다”며 “도착한 구조대원이 남편 보고 직접 옷을 벗으라고 하는 등 사후 대처가 제대로 안 돼 남편 화상이 더 심해졌다”고 울분을 토했다.


문씨 동생 역시 “형이 화재 현장 투입 당시 평상시에 입던 산불 감시복을 입고 갔는데 방염이 하나도 안 됐다”며 “방염복은 지급하지도 않고, 불구덩이에 집어넣어 산불 감시복과 모자 등등 보호장비가 모두 무용지물이었다”고 질타했다.


이에 창녕군은 진화대원에게 방염이 되는 진화복을 지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녕군 관계자는 “진화대원은 현장에 불을 끄러 사러 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방염 기능이 있는 옷만 사서 지급한다”며 “산불 감시복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산청 산불 현장에 가는 진화대원들에게도 방염이 되는 진화복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2871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7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시스터>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84 01.04 26,7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7,1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77,0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4,6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0,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5373 이슈 CES에서 전시 중인 삼성 ai 가전들 1 14:04 241
2955372 기사/뉴스 삼성전자 24만원·하이닉스 112만원...믿기 힘든 목표가 나왔다 5 14:04 297
2955371 정치 [속보]이 대통령 "서해구조물 문제, 공동수역 중간 선긋기 실무협의키로" 5 14:03 249
2955370 유머 음식으로 알아보는 질서 중립 혼돈 14:01 343
2955369 이슈 최근 두세 달 사이에 세계적으로 벼락스타 된 두 사람 7 14:01 1,060
2955368 기사/뉴스 中 판다 광주 우치동물원 오나?…“대나무 공급 용이” 12 13:59 490
2955367 이슈 오사카의 노른자라면 13:58 328
2955366 이슈 현대차 주가 근황.jpg 8 13:58 1,211
2955365 이슈 서바이벌을 관통하는 여경래 셰프의 명언 7 13:57 1,025
2955364 기사/뉴스 “국가가 만들고 강제한 ‘노인 무임 수송’, 부담도 국가가” 8 13:56 305
2955363 정치 [속보] 李 대통령 "쿠팡 유출 직원이 중국인…어쩌라고요?" 69 13:56 1,709
2955362 이슈 마블이 그린 동양의 신수 14 13:55 1,368
2955361 이슈 거짓말이 너무 당당해서 웃긴 한준호 영상 6 13:53 885
2955360 유머 창문으로 할부지 소환하는데 성공한 루이바오🐼💜🩷 10 13:53 848
2955359 기사/뉴스 [단독] '열일 행보' 김범, 쇼트폼 첫 도전…'회귀했더니 SSS급 의사' 주연 8 13:52 889
2955358 이슈 이번 주 금요일 공개되는 제로베이스원 마지막 앨범 첫곡 ‘𝑹𝒖𝒏𝒏𝒊𝒏𝒈 𝒕𝒐 𝑭𝒖𝒕𝒖𝒓𝒆’ 4 13:50 257
2955357 유머 ??? : 누나 이거 해줘 9 13:49 1,347
2955356 유머 결승ㅅㅍ)스포만 없었으면 심장 터졌을 거 같은 흑백 마지막 장면 29 13:47 4,121
2955355 이슈 조나단앤더슨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부임 후 선보이는 첫 컬렉션 실물샷 40 13:46 1,360
2955354 유머 흑백2에서 시간 재료가 너무 많아서 당황하는 정호영 18 13:44 3,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