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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21일 성명을 내고 "MBN은 아동·청소년을 상품화하는 언더피프틴 방송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오는 31일 방영을 앞둔 언더피프틴은 '미스트롯'의 서혜진 PD가 제작을 맡아 '글로벌 최초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프로젝트'를 표방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선공개된 티저 영상과 이미지 속 참가자들은 진한 화장을 하고 어깨나 허리 등이 노출되는 옷을 입고 있었고, 프로필 사진에는 '바코드'가 찍혀있어 곧장 여성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상품화 비판을 불렀다.
15세 이하의 참가자들 중 다섯 명은 2016년생으로 생일이 아직 지나지 않았다면 만 8살이다.

또한 민언련은 "어린아이들에게 공개적으로 경쟁을 부추겨 과도한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가하고, 성적 대상화하는 행위는 명백한 아동 학대"라며 "단순한 방송 프로그램 논란을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심각한 인권 문제다. 최소한의 방송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마저 저버린 MBN에 즉각 방송 중단을 요구한다"고 했다.
여성의 정치 세력화를 위한 비영리 단체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언더피프틴의 방송 취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여성 아동에게 신동·데뷔·성공이라는 언어로 아동의 성적 대상화를 긍정적인 것으로 오인하게 하고, 내재된 성적 대상화의 의미를 숨기고 장래를 위한 멋진 도전인 양 프로그램에 동원하는 것은 아동 노동 착취이자 성착취"라며 "언더피프틴의 제작사나 방송사는 여성 아동을 이용해 얻을 수익 계산에 앞서, 성장기에 있는 출연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겪게 될 정서‧신체상의 영향과 프로그램 콘셉트가 아동들에 대한 인식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