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스테이씨, 흔들리는 존재감
4,121 23
2025.03.21 14:02
4,121 23

yKzDVP

2020년, 대형 기획사의 시스템 바깥에서 등장한 스테이씨(STAYC)는 청량하고 직관적인 틴프레시(TEENFRESH) 콘셉트로 대중 정서를 휘감으며 바로 주목 받았다. 데뷔 초 'ASAP', '색안경' 등 발표곡이 크게 히트하며 단순한 신예를 넘어설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그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 전작 정규 1집 타이틀 곡 'Cheeky Icy Thang'은 멜론 일간 차트 100위권 진입에 실패했고, 최신작 싱글 6집 'S'의 타이틀 곡 'BEBE' 역시 반등의 기미가 희미하다. 데뷔 초반 '중소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던 스테이씨는 이제, 복합적인 업계의 변화 속에서 방향을 다시 정립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이들의 다음 선택이 팀의 지속성과 정체성 모두에 중요한 분기점이다.

 

 

KZtenJ

EvdULw

 

'Teddy Bear'와 'TEENFRESH'는 음원뿐만 아니라 음반에서도 연쇄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Teddy Bear'의 초동은 34만 1,047장, 'TEENFRESH'의 초동은 35만 2,402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테이씨는 이후 가장 힘 줬던 정규 1집에서 오히려 존재감을 크게 잃고 말았다. 정규 1집 'Metamorphic'는 무려 14곡을 수록했고, 1년이라는 공백 끝에 발표한 앨범이었다. 그러나 타이틀 곡 'Cheeky Icy Thang'은 멜론 일간 차트 최고 122위(2024.3 기준)에 그치며, 정규 앨범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감과 상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초동은 더 처참했다. 전작에 비해 절반도 못 미치는 9만 5천여 장을 기록했다.

K팝은 주기적 활동과 노출이 곧 존재감이 되는 구조다. 콘텐츠 과잉 시대에 '보이지 않는 팀'은 곧 '잊힌 팀'이 되기 쉽다. 특히 걸 그룹 시장은 매년 수십 팀의 신인이 등장하는 초경쟁 환경이다. 스테이씨가 정규 1집을 준비하는 동안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등 4세대 대표 주자들이 연달아 히트하며 시장 구도를 재편했다. 특히 스테이씨는 팬덤형보다는 음악에 기반한 대중 친화적 그룹으로 자리해 왔던 만큼, 장기간의 공백은 상대적으로 더 치명적이었다.

 

 

YwQyku

 

지난 18일 발매한 'S'의 타이틀 곡 'BEBE'도 기로가 애매하다. 곡은 댄서블한 리듬으로 보다 성숙하고 감각적인 무드를 지향하지만, 이는 기존 스테이씨가 강점으로 삼아온 틴프레시와는 거리가 있다. 특히 'Teddy Bear'와 'Bubble'이 보여줬던 감정적으로 즉각 연결되는 긍정성과 서사적 일관성이 'BEBE'에서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이 곡은 발매 직후 멜론 차트 100위권에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 3일 동안의 앨범 판매량도 8만 6,711만 장이다. 앨범 발매 당일이 가장 판매율이 높다는 점에서 전작과 비교할 때 저조한 추이다.

그럼에도 스테이씨는 여전히 이 시장에서 특별한 팀이다. 한 번의 히트에 머물지 않는 팀임을 이미 증명했고, 콘텐츠의 완성도와 팀의 역량은 여전히 여타 걸 그룹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K팝 시장에서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 이 정도의 성과를 만들어낸 팀은 여전히 드물다. K팝신에서 무드와 스타일의 전환은 필연적이나, 변화의 중심에 스테이씨만의 고유한 감성 코드가 부재할 경우, 이는 확장이라기보다 분산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틴프레시를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장르건 메시지건 그룹의 핵심 가치와 감성 코드가 일관되게 흐르는 상징적 구조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한수진 기자
https://www.ize.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739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0 01.08 26,0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3,59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5,3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7,2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3,40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5,9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3,8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984 이슈 DJ 소울스케이프 - Love is a song [파이오니어 시리즈] | MPC 샘플러를 이용해 즉흥적으로 멜로디를 만든 정규 2집 수록곡 16:09 6
2957983 이슈 우리나라에서 걸그룹이 최초로 대상까지 받았다는 60년대 당시 국민가요 1 16:09 115
2957982 유머 임짱tv 댓글 "가로로 찍으면 롱폼, 세로면 쇼츠" 2 16:07 550
2957981 유머 여름 휴가든 명절이든 긴 연휴가 끝난 후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상태...twt 1 16:05 243
2957980 이슈 오노다 키미(일본 장관) 중국이 희토류를 안 판다면 희토류 안 쓰는 방법을 쓰면 된다 11 16:05 486
2957979 이슈 스타벅스 1인석.jpg 23 16:03 2,247
2957978 이슈 고령 운전자 논란 있지만 면허 반납 못 하는 사정 8 16:03 392
2957977 기사/뉴스 法 “술주정일 수도”…10대 여학생에 “술 사줄게 집 가자” 유인 시도한 50대, ‘무죄’ 판결한 법원 14 16:01 314
2957976 기사/뉴스 션♥정혜영, 4자녀와 연탄 봉사…10억 모금 기적 일궈낸 12년 뚝심 (전참시) 16:01 302
2957975 이슈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결말 10 16:00 633
2957974 정보 영웅이 된 15살 파키스탄 소년 7 16:00 755
2957973 이슈 👰‍♀️ 2026 상반기 유행을 선도할 웨딩 드레스 스타일 29 15:58 2,405
2957972 이슈 재밋어요 존나재밋어요 트친들아 얼른 봐라 6 15:55 594
2957971 이슈 윤은혜가 추는 올데프 WHERE YOU AT 챌린지 6 15:55 588
2957970 유머 인용 백인들 불쾌해죽으려고하는거 넘웃김 26 15:53 2,769
2957969 기사/뉴스 손지창, '불꽃야구' 공개 지지 "법적 갈등…시청자 고려 안 한 것, 안타까워" 19 15:53 1,509
2957968 유머 이해 안 될 만큼 너무 귀여우니 꼭 봐. 의무야🐱 1 15:53 369
2957967 팁/유용/추천 러쉬 프레쉬 세일 기념 추천 제품 (지극히 주관적 주의) 15 15:52 1,420
2957966 유머 못참겠다는 듯 안아버리네?? 1 15:51 1,216
2957965 유머 집사가 세수하는데 등에서 안떨어지는 고양이 feat.ITZY 2 15:51 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