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스테이씨, 흔들리는 존재감
4,189 23
2025.03.21 14:02
4,189 23

yKzDVP

2020년, 대형 기획사의 시스템 바깥에서 등장한 스테이씨(STAYC)는 청량하고 직관적인 틴프레시(TEENFRESH) 콘셉트로 대중 정서를 휘감으며 바로 주목 받았다. 데뷔 초 'ASAP', '색안경' 등 발표곡이 크게 히트하며 단순한 신예를 넘어설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그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 전작 정규 1집 타이틀 곡 'Cheeky Icy Thang'은 멜론 일간 차트 100위권 진입에 실패했고, 최신작 싱글 6집 'S'의 타이틀 곡 'BEBE' 역시 반등의 기미가 희미하다. 데뷔 초반 '중소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던 스테이씨는 이제, 복합적인 업계의 변화 속에서 방향을 다시 정립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이들의 다음 선택이 팀의 지속성과 정체성 모두에 중요한 분기점이다.

 

 

KZtenJ

EvdULw

 

'Teddy Bear'와 'TEENFRESH'는 음원뿐만 아니라 음반에서도 연쇄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Teddy Bear'의 초동은 34만 1,047장, 'TEENFRESH'의 초동은 35만 2,402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테이씨는 이후 가장 힘 줬던 정규 1집에서 오히려 존재감을 크게 잃고 말았다. 정규 1집 'Metamorphic'는 무려 14곡을 수록했고, 1년이라는 공백 끝에 발표한 앨범이었다. 그러나 타이틀 곡 'Cheeky Icy Thang'은 멜론 일간 차트 최고 122위(2024.3 기준)에 그치며, 정규 앨범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감과 상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초동은 더 처참했다. 전작에 비해 절반도 못 미치는 9만 5천여 장을 기록했다.

K팝은 주기적 활동과 노출이 곧 존재감이 되는 구조다. 콘텐츠 과잉 시대에 '보이지 않는 팀'은 곧 '잊힌 팀'이 되기 쉽다. 특히 걸 그룹 시장은 매년 수십 팀의 신인이 등장하는 초경쟁 환경이다. 스테이씨가 정규 1집을 준비하는 동안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등 4세대 대표 주자들이 연달아 히트하며 시장 구도를 재편했다. 특히 스테이씨는 팬덤형보다는 음악에 기반한 대중 친화적 그룹으로 자리해 왔던 만큼, 장기간의 공백은 상대적으로 더 치명적이었다.

 

 

YwQyku

 

지난 18일 발매한 'S'의 타이틀 곡 'BEBE'도 기로가 애매하다. 곡은 댄서블한 리듬으로 보다 성숙하고 감각적인 무드를 지향하지만, 이는 기존 스테이씨가 강점으로 삼아온 틴프레시와는 거리가 있다. 특히 'Teddy Bear'와 'Bubble'이 보여줬던 감정적으로 즉각 연결되는 긍정성과 서사적 일관성이 'BEBE'에서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이 곡은 발매 직후 멜론 차트 100위권에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 3일 동안의 앨범 판매량도 8만 6,711만 장이다. 앨범 발매 당일이 가장 판매율이 높다는 점에서 전작과 비교할 때 저조한 추이다.

그럼에도 스테이씨는 여전히 이 시장에서 특별한 팀이다. 한 번의 히트에 머물지 않는 팀임을 이미 증명했고, 콘텐츠의 완성도와 팀의 역량은 여전히 여타 걸 그룹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K팝 시장에서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 이 정도의 성과를 만들어낸 팀은 여전히 드물다. K팝신에서 무드와 스타일의 전환은 필연적이나, 변화의 중심에 스테이씨만의 고유한 감성 코드가 부재할 경우, 이는 확장이라기보다 분산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틴프레시를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장르건 메시지건 그룹의 핵심 가치와 감성 코드가 일관되게 흐르는 상징적 구조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한수진 기자
https://www.ize.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739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드라마이벤트] JTBC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과몰입 소개팅 시사회 초대 이벤트 (with 한지민&재재) 35 02.20 19,1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91,95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00,19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64,0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04,7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6,9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7,85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7,2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9 20.05.17 8,623,8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2,5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2,3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9111 기사/뉴스 허사비스 "아직 AGI에 도달하지 못한 3가지 이유는" 09:05 0
2999110 이슈 국내 마라톤 대회들 중 대표적으로 유명한 마라톤 대회들 09:05 20
2999109 정보 “1시간 걷지마세요” 서서 3분, 무릎 통증 없이 묵은 뱃살 다 빠집니다 25 08:54 2,891
2999108 이슈 트위터에서 알티타고있는 송가인 한복화보....jpg 7 08:54 1,632
2999107 기사/뉴스 [단독]학부모 등골 휜다..."교복+생활복 다 사야" 서울 중·고교 74% 병행 8 08:53 671
2999106 기사/뉴스 '왕사남', 10일 연속 1위 '누적 526만'…개봉 18일 만에 500만 돌파 [Nbox] 3 08:52 242
2999105 이슈 40대가 되어보니 느낀다는 사회생활의 진리 4 08:52 1,512
2999104 이슈 모르는 대형견과 한시간을 보낸 유튜버...... 17 08:45 3,168
2999103 이슈 미국 텍사스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고... 18 08:44 1,346
2999102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3 08:34 229
2999101 이슈 대한민국 치안 수준 28 08:32 3,387
2999100 기사/뉴스 [단독] ‘양재웅 정신병원’ 주치의 구속 4개월 만에 보석…유족 반발 7 08:28 1,712
2999099 이슈 네 머리 싫어! 라는 말을 들은 아기의 반응 4 08:25 1,563
2999098 기사/뉴스 하루 만에 말 바꾼 트럼프...더 큰 '관세 폭탄' 던진다 9 08:23 868
2999097 기사/뉴스 충남 예산 산불 재발화…대응1단계·주민 대피령 발령 1 08:20 521
2999096 이슈 다리만 보이는 아기 2 08:13 1,814
2999095 유머 고양이 밥시간 늦었고.. 땅울림이 시작되었어요 14 08:12 2,799
2999094 기사/뉴스 "금메달보다 집이 더 부럽다"는 그 한탄…동계올림픽의 불편한 '장벽' 47 08:05 5,073
2999093 기사/뉴스 성범죄 의사 포함 '자격 제한' 강화 추진 3 08:04 767
2999092 이슈 한스짐머 영화음악 중 인터스텔라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원덬이 생각을 바꿔놓은 곡 12 08:04 1,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