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스테이씨, 흔들리는 존재감
4,166 23
2025.03.21 14:02
4,166 23

yKzDVP

2020년, 대형 기획사의 시스템 바깥에서 등장한 스테이씨(STAYC)는 청량하고 직관적인 틴프레시(TEENFRESH) 콘셉트로 대중 정서를 휘감으며 바로 주목 받았다. 데뷔 초 'ASAP', '색안경' 등 발표곡이 크게 히트하며 단순한 신예를 넘어설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그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 전작 정규 1집 타이틀 곡 'Cheeky Icy Thang'은 멜론 일간 차트 100위권 진입에 실패했고, 최신작 싱글 6집 'S'의 타이틀 곡 'BEBE' 역시 반등의 기미가 희미하다. 데뷔 초반 '중소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던 스테이씨는 이제, 복합적인 업계의 변화 속에서 방향을 다시 정립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이들의 다음 선택이 팀의 지속성과 정체성 모두에 중요한 분기점이다.

 

 

KZtenJ

EvdULw

 

'Teddy Bear'와 'TEENFRESH'는 음원뿐만 아니라 음반에서도 연쇄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Teddy Bear'의 초동은 34만 1,047장, 'TEENFRESH'의 초동은 35만 2,402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테이씨는 이후 가장 힘 줬던 정규 1집에서 오히려 존재감을 크게 잃고 말았다. 정규 1집 'Metamorphic'는 무려 14곡을 수록했고, 1년이라는 공백 끝에 발표한 앨범이었다. 그러나 타이틀 곡 'Cheeky Icy Thang'은 멜론 일간 차트 최고 122위(2024.3 기준)에 그치며, 정규 앨범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감과 상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초동은 더 처참했다. 전작에 비해 절반도 못 미치는 9만 5천여 장을 기록했다.

K팝은 주기적 활동과 노출이 곧 존재감이 되는 구조다. 콘텐츠 과잉 시대에 '보이지 않는 팀'은 곧 '잊힌 팀'이 되기 쉽다. 특히 걸 그룹 시장은 매년 수십 팀의 신인이 등장하는 초경쟁 환경이다. 스테이씨가 정규 1집을 준비하는 동안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등 4세대 대표 주자들이 연달아 히트하며 시장 구도를 재편했다. 특히 스테이씨는 팬덤형보다는 음악에 기반한 대중 친화적 그룹으로 자리해 왔던 만큼, 장기간의 공백은 상대적으로 더 치명적이었다.

 

 

YwQyku

 

지난 18일 발매한 'S'의 타이틀 곡 'BEBE'도 기로가 애매하다. 곡은 댄서블한 리듬으로 보다 성숙하고 감각적인 무드를 지향하지만, 이는 기존 스테이씨가 강점으로 삼아온 틴프레시와는 거리가 있다. 특히 'Teddy Bear'와 'Bubble'이 보여줬던 감정적으로 즉각 연결되는 긍정성과 서사적 일관성이 'BEBE'에서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이 곡은 발매 직후 멜론 차트 100위권에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 3일 동안의 앨범 판매량도 8만 6,711만 장이다. 앨범 발매 당일이 가장 판매율이 높다는 점에서 전작과 비교할 때 저조한 추이다.

그럼에도 스테이씨는 여전히 이 시장에서 특별한 팀이다. 한 번의 히트에 머물지 않는 팀임을 이미 증명했고, 콘텐츠의 완성도와 팀의 역량은 여전히 여타 걸 그룹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K팝 시장에서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 이 정도의 성과를 만들어낸 팀은 여전히 드물다. K팝신에서 무드와 스타일의 전환은 필연적이나, 변화의 중심에 스테이씨만의 고유한 감성 코드가 부재할 경우, 이는 확장이라기보다 분산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틴프레시를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장르건 메시지건 그룹의 핵심 가치와 감성 코드가 일관되게 흐르는 상징적 구조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한수진 기자
https://www.ize.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739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최우식X장혜진X공승연 <넘버원> 새해 원픽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62 01.29 50,1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88,4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48,7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00,7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39,31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2,1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1,5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8559 기사/뉴스 이란 남부 항구도시서 8층 건물 폭발…1명 사망·14명 부상 22:48 63
2978558 이슈 이마트 과자 무한 담기 81개 성공하신 분 2 22:48 404
2978557 이슈 사실상 2010년대 헐리웃 여배우 수입 원탑 수준.jpg (아는 덬들은 딱보면 누군지 아는 인물) 5 22:46 643
2978556 이슈 누가 여전히 가지고 있을지 궁금한 소녀시대 우정반지 6 22:46 561
2978555 이슈 i-dle (아이들) - Mono (feat. skaiwater) | 쇼! 음악중심 | MBC260131방송 22:44 46
2978554 이슈 스키즈 아이엔 인스타 업뎃 1 22:43 179
2978553 이슈 부산 북구청장이 한의원에 갈시간도 없이 너무 바빠서 북구 청사에 몰래 만들어둔 것... 7 22:41 1,119
2978552 유머 한껏 저렴하게 신조어+판교어로 회의하기 22:41 465
2978551 이슈 피부에 집중해주세요 1 22:41 527
2978550 정보 불면증 있을 때 잠자는 데 도움 되는 방법들 9 22:36 1,273
2978549 이슈 1년 8개월 선고 배경 20 22:34 1,370
2978548 유머 챗gpt에게 물어본 두쫀쿠의 뜻 38 22:32 2,588
2978547 유머 두쫀쿠 현대문학 6 22:32 1,019
2978546 이슈 에브리바디 안무 강도 그대로 말아온 오늘자 온유 솔콘 9 22:23 1,060
2978545 이슈 엑소 막내 오세훈이 엑소 형들 부르는 방법.jpg 13 22:23 1,783
2978544 이슈 경기도 버스정류장 전광판 긴급메시지. 53 22:21 7,215
2978543 이슈 나에게 엑소란? 질문에 위아원 안처한 멤버 8 22:20 1,922
2978542 이슈 동기부여되려고 차 샀다는 캣츠아이 윤채 ㄴㅇㄱ 123 22:19 9,593
2978541 이슈 러시아가 서유럽 따라쟁이 카피캣 되어버리기전 자신들의 고유 의상들.jpg 22 22:18 3,968
2978540 유머 지석진한테 악플 다는 유재석 (feat..풍향고) 11 22:18 2,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