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진중권] 비상대권에 관한 단상: "윤석열·허영, 나치 법학자와 뭐가 다를까"
3,222 14
2025.03.21 00:06
3,222 14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28057?sid=110


APautp

(중간에 빡치지만 읽어주길)

윤석열 대통령이 유력한 대선후보로 운위되던 시절 그와 단둘이 식사를 한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난데없이 ‘카를 슈미트’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미학을 전공한 자가 쓴 칼럼에 법학자의 이름이 등장한 게 신기했던 모양이다.


그 칼럼에 나는 ‘민주당 정치인들의 법관념이 자유주의와는 거리가 멀고 카를 슈미트를 연상시킨다’고 쓴 바 있다. 그 말이 그의 관심을 끈 모양이다. 아무튼 그 자리에서 우리는 이 나치 법학자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공유했던 걸로 기억한다.


심지어 그는 법학의 문외한인 내게 카를 슈미트의 헌법관을 ‘결단주의’라 부른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이 법관념을 다른 것으로 대체한 분이 계신다고 가르쳐 주기까지 했다. 그 자리에서 들은 것이 하필 헌법학자 허영 교수의 이름.


그런데 최근 언론을 통해 접하는 윤 대통령과 허 교수의 발언이 그때 그 자리에서 들었던 것과는 너무 혹은 사뭇 달라 당황스럽다. 두 분의 생각이 그새 달라진 것일까? 아니면 내가 무지해서 그의 말귀를 잘못 알아들은 것일까?


아무튼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미 작년 총선이 끝난 3월부터 ‘비상대권’을 얘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4월에는 주위에 “비상대권을 통해 (정국을) 헤쳐나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영 교수 역시 대통령의 ‘비상대권’이 헌법에 규정된 권한의 정당한 행사라고 주장한다. “비상계엄 선포권은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의 비상대권 중 하나인 만큼, 지금이 비상사태인지를 판단할 권한은 오로지 대통령에게 있다.”


국가비상사태에 계엄의 발동은 당연한 일. 문제는 ‘국가비상사태’가 언제인지 ‘누가’ 정하느냐다. 허 교수는 그 권한이 “오로지 대통령에게 있다”고 본다. 이게 ‘주권은 비상사태를 결정하는 자에게 있다’는 카를 슈미트의 관념과 뭐가 다를까?


대다수의 국민은 12월 3일의 상황을 국가비상사태로 보지 않았다. 대한민국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규정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가 비상사태인지 결정할 권한도 당연히 국민에게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중략)


이 또한 새로운 것은 아니어서 과거 군부 독재자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던 논리의 반복이라는 것을 온 국민이 안다. 그래서일까? 대통령의 옹호자들도 최근 탄핵의 ‘기각’에서 서서히 ‘각하’를 주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슈미트의 논리를 원용해 비상계엄을 변명하는 이들이 정작 탄핵을 ‘각하’하라고 헌재를 압박하는 대목에서는 철저한 법실증주의자의 면모를 과시한다. 이 또한 헌정을 수호하기 위해 헌정을 파괴한다는 대통령의 자가당착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



지금 대통령이 계엄령을 했고 스스로 그 판단을 했다는 것 자체가

나치 법학자인 카를 슈미트와 다를바 없다는 이야기

전문 읽어보면 탄핵이 보수와 진보의 개념이 아닌

헌법수호와 아닌 것의 대립인걸 알수 있다


시계도 하루 두번은 맞는다더니(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74 01.08 46,134
공지 서버 작업 공지 1/11(일) 오전 1시 ~ 오전 1시 30분 [완료] 01.10 3,38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5,9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9,9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8,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7,69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5,9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0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8686 이슈 아스트라 필름 어워즈 호러/스릴러 부문 연기상에서 나온 최초 기록 1 05:02 67
2958685 기사/뉴스 션, 정혜영 쏙 빼닮은 미모의 막내딸 공개 "주위에서 배우시키라고 해" [전참시] 04:44 927
2958684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17편 04:44 54
2958683 이슈 모범택시 시즌3만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간략 소개글 13 04:20 883
2958682 유머 @: 헤이 그록, 사진 속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지워줘 03:56 1,015
2958681 이슈 딴게 아니고 구글맵 리뷰 볼때마다 ㄹㅇ 일본=정신병 근본국 이란거 뼈저리게 실감함 17 03:41 2,441
2958680 이슈 후덕죽 셰프 리뷰하는 단군 4 03:31 2,526
2958679 이슈 우리나라에서 커피광고모델 제일 오래한 사람 10 03:30 1,842
2958678 이슈 최근 유행하는 모수 (안성재 레스토랑) 초대권 사기 6 03:26 1,651
2958677 기사/뉴스 ‘솔로지옥4’ 이시안, 위고비 부작용 “3일간 정신 나가” 21 03:20 2,544
2958676 이슈 사람마다 진짜 갈린다는 인생 밥상.jpg 219 03:13 8,794
2958675 기사/뉴스 개런티가 573억원…다큐인가 뇌물인가 1 03:06 2,219
2958674 이슈 올데프 애니 영서 게임보이 챌린지 2 03:03 662
2958673 이슈 갈수록 라이브 말도 안되는 골든 (Glowin’ Version) 18 02:59 1,642
2958672 이슈 간호사 태움 간접체험 할 수 있는 드라마 장면.jpg 29 02:54 4,088
2958671 이슈 앙탈챌린지 한 엔하이픈 표정ㅋㅋㅋㅋㅋ 5 02:42 836
2958670 이슈 애착 담요 가져와서 까부는 아기 호랑이 설호ㅋㅋ 18 02:40 2,906
2958669 유머 어제자 송어축제 근황.gif 45 02:36 4,943
2958668 이슈 서로 그룹 챌린지 품앗이 한 씨엔블루 정용화 - 에이핑크 정은지 6 02:35 474
2958667 이슈 오늘 저녁 5시 도라이버 해체쇼-퍼스널컬러 검사 예고 4 02:32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