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72256180
어제 오전 10시쯤 경남의 한 시민단체 사무실 CCTV 영상입니다.
직원들이 달아나는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주화/창원진보연합 사무차장 : 블라인드 스티커가 없는 방향으로 핸드폰이 위에 이렇게 비추고 있더라고요. 수상해서 나가 봤더니 급하게 도망가기에…]
하지만 출동한 경찰관들은 문제 될 게 없다며 이 남성을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이주화/창원진보연합 사무차장 : 저분은 상관없다고 그냥 이야기도 안 하고 보내 버려서 이게 무슨 경우인가…]
알고 보니 이 남성은 경남경찰청 안보수사대 소속 경찰관이었습니다.
이틀 전에도 다른 경찰관과 해당 건물을 찾아 CCTV까지 돌려봤습니다.
[상가번영회 관계자 : 경찰이라고 하시는 두 분이 오셔서 당 상가에 CCTV를 확인하려고 해서 상가 주변 범죄 관련 확인차인 줄 알고…]
단체는 창원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오전 경남경찰청 앞에서 해당 경찰관을 수사하고 처벌하라는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 장소에 경찰 기동대 등 200명가량이 배치됐습니다.
출입구 4곳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해당 단체 출입을 통제한 건데, 20분 넘게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책임자 여세요. 바리케이드 열어주세요.]
단체에선 해당 경찰관을 민간인 사찰로 고발하고 인권위원회에 제소하겠단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사찰이 아닌 정상적인 업무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어떤 업무인지는 공개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병력을 배치한 건 단체가 기자회견 이후 청장실을 항의 방문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 배승주
촬영 : 김영철
편집 : 배송희
배승주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3392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