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계시록’ 기도합니다, 졸지 않도록 [편파적인 씨네리뷰]
12,889 13
2025.03.19 08:09
12,889 13
uCXBzj



■편파적인 한줄평 : 제 기도는 안 들어주시는 건가요.


보는 내내 기도한다. 졸지 않게 해주소서. 하지만 기도는 자꾸만 어긋난다. 고개를 흔들며 눈을 부릅뜨고 뒤로 몇번이나 돌려서 본,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영화 ‘계시록’(감독 연상호)이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 성민찬(류준열)과,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 이연희(신현빈)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인간의 믿음과 초자연적 현상, 그리고 종교를 그럴듯하게 엮으려 하지만 그걸 담기엔 영화의 그릇이 크지 못하다. 사건은 거대하나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우연에 너무나도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여고생 실종사건을 두고 목사 성민찬과 형사 이연희가 저마다 방법으로 부딪히며 사건의 진실을 알아가려고 하는 도입부는 흥미로우나 이후 퍼즐들이 헐거워 그걸 맞춰가는 과정이 그다지 긴장감을 높이지 못한다. 악연으로 엮인 성민찬과 권양래가 조우하는 계기나, 성민찬이 권양래를 단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에 고개가 갸웃거릴 수 있다.


특히 전과자 권양래(신민재) 뒤를 쫓는 이연희가 단서를 발견하고 수집하는 과정이 우연의 남발이라 작위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실종된 여고생의 소재를 파악하는 순간은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지만 주변 인물의 한마디로 맥없이 쉽게 풀어낸다. 마치 사건 해결에 바로 써먹기 위해 주변 인물의 직업을 일부러 설정한 것처럼 비쳐 보는 이가 김새게 한다.


‘보이는 것만 보자’는 메시지도 직접적으로 던져 작품의 매력을 반감한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발칙한 상상력이 이미 많이 소진된 건지, 재기발랄한 면을 찾아보기 어렵다. 마치 마트에서 산 기성품 중 하나를 마주한 기분이다.

배우들의 쓰임은 나쁘지 않다. 계시에 집착하는 목사 성민찬 역의 류준열은 눈에 광기를 싣고 서서히 미쳐가는 인물을 표현해낸다. 성범죄자 권양래 역의 신민재도 인물의 징그러운 질감을 보여주고자 한다. 다만 신현빈은 머리도 짧게 자르고 열심히 했으나 인물에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은 부족하다. 오는 21일 넷플릭스서 공개.


■고구마지수 : 2개

■수면제지수 : 3.4개



https://naver.me/IGJBnWIl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뉴트로지나 모공 딥톡스로 매끈한 화잘먹피부만들기! #아크네폼클렌징 체험 이벤트(50인) 250 02.20 20,78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00,6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04,4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74,1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19,58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8,09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7,85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7,2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9 20.05.17 8,62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2,5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2,9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9703 기사/뉴스 [올림픽] 유승민 회장 "숙제 남긴 대회… 훈련 환경·시스템 개선 필요" 21:38 28
2999702 이슈 난 200 벌어서 언제 집 사냐고 요즘세대 불쌍하다고 연민하는 한국문학 안 읽어ㅋㅋ 21:37 263
2999701 이슈 이마를 때리면 식욕이 감소한다고 함 2 21:36 294
2999700 이슈 출국하는 베이비몬스터 맴버들 21:36 128
2999699 이슈 동의 하의 성관계라는건 없음 그건 그냥 성관계임 동의받지않은 성관계는 강간일뿐임 2 21:36 329
2999698 유머 싸이코패스는 남의 감정은 못느껴도 본인의 감정은 잘느낌 을 보여주는 장면 21:36 263
2999697 이슈 [LOL] 미친 역배 터진 경기 ㄷㄷ 7 21:35 392
2999696 정치 오늘자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 카페에서 강퇴 당한 정청래, 이성윤 10 21:34 588
2999695 이슈 현재 미세먼지 상황 7 21:34 1,147
2999694 이슈 은근 킹받는 릴스 잘 가져오는 여자아이돌 ㅋㅋㅋㅋㅋ 2 21:32 400
2999693 유머 혹시라도 호랑이한테 잡혀가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만화 1 21:32 305
2999692 정보 한국인 5명 중 1명은 가지고 있다는 수면 질병 10 21:31 1,877
2999691 유머 왕사남 후기 to 세조 9 21:29 1,236
2999690 유머 2백만원 주면 스턴트맨 가능? 2 21:29 277
2999689 유머 다리를 쭉 뻗은 요크셔테리어 4 21:29 418
2999688 이슈 배우 이서원 관련 40 21:29 4,533
2999687 기사/뉴스 "한국서 싹쓸이해갔다"…2030 외국인 몰리더니 '역대급' 9 21:26 3,001
2999686 유머 몇달간 스레드에서 모은 상상도 못한 맞춤법 TOP 20 33 21:25 1,134
2999685 이슈 [거침없이 하이킥] 이민용은 신지와 서민정 중 누구를 더 좋아했던 것 같음? 56 21:24 943
2999684 기사/뉴스 너도나도 “아이폰만 쓸래요” 하더니…日서 존재감 확 커진 삼성폰, ‘톱3’ 복귀 21:23 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