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계시록’ 기도합니다, 졸지 않도록 [편파적인 씨네리뷰]
12,825 13
2025.03.19 08:09
12,825 13
uCXBzj



■편파적인 한줄평 : 제 기도는 안 들어주시는 건가요.


보는 내내 기도한다. 졸지 않게 해주소서. 하지만 기도는 자꾸만 어긋난다. 고개를 흔들며 눈을 부릅뜨고 뒤로 몇번이나 돌려서 본,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영화 ‘계시록’(감독 연상호)이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 성민찬(류준열)과,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 이연희(신현빈)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인간의 믿음과 초자연적 현상, 그리고 종교를 그럴듯하게 엮으려 하지만 그걸 담기엔 영화의 그릇이 크지 못하다. 사건은 거대하나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우연에 너무나도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여고생 실종사건을 두고 목사 성민찬과 형사 이연희가 저마다 방법으로 부딪히며 사건의 진실을 알아가려고 하는 도입부는 흥미로우나 이후 퍼즐들이 헐거워 그걸 맞춰가는 과정이 그다지 긴장감을 높이지 못한다. 악연으로 엮인 성민찬과 권양래가 조우하는 계기나, 성민찬이 권양래를 단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에 고개가 갸웃거릴 수 있다.


특히 전과자 권양래(신민재) 뒤를 쫓는 이연희가 단서를 발견하고 수집하는 과정이 우연의 남발이라 작위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실종된 여고생의 소재를 파악하는 순간은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지만 주변 인물의 한마디로 맥없이 쉽게 풀어낸다. 마치 사건 해결에 바로 써먹기 위해 주변 인물의 직업을 일부러 설정한 것처럼 비쳐 보는 이가 김새게 한다.


‘보이는 것만 보자’는 메시지도 직접적으로 던져 작품의 매력을 반감한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발칙한 상상력이 이미 많이 소진된 건지, 재기발랄한 면을 찾아보기 어렵다. 마치 마트에서 산 기성품 중 하나를 마주한 기분이다.

배우들의 쓰임은 나쁘지 않다. 계시에 집착하는 목사 성민찬 역의 류준열은 눈에 광기를 싣고 서서히 미쳐가는 인물을 표현해낸다. 성범죄자 권양래 역의 신민재도 인물의 징그러운 질감을 보여주고자 한다. 다만 신현빈은 머리도 짧게 자르고 열심히 했으나 인물에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은 부족하다. 오는 21일 넷플릭스서 공개.


■고구마지수 : 2개

■수면제지수 : 3.4개



https://naver.me/IGJBnWIl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336 00:05 7,6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98,0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54,8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11,5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59,4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2,6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9429 유머 요즘 애들은 살기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jpg 03:57 154
2979428 이슈 잘생겨서 화제중인 일본 정치인 1 03:54 213
2979427 이슈 앱스타인 뉴욕 아파트 영상이 공개 됐는데, 기괴해서 논란 3 03:13 3,025
2979426 이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스틸컷 공개 31 02:55 1,944
2979425 유머 조선시대때 엽전가치를 몰랐던 외국인.jpg 22 02:46 2,757
2979424 이슈 홈트레이닝 덕후들에게 반응 좋다는 일본 이타미시 소방서 인스타 영상 5 02:31 1,420
2979423 이슈 박지훈 잘생겼다고 극찬하는 나영석 (feat.장항준) 15 02:31 1,573
2979422 이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예고의 예고 4 02:30 1,041
2979421 유머 [냉부] 박은영: 아 얼마나 더 해야 (베스트퍼포상) 주냐고오~!!!!!!ㅜㅜ 7 02:26 2,176
2979420 이슈 고양이에 구멍 뚫렸다 vs 아니다.jpg 7 02:23 1,579
2979419 유머 이미지 한순간에 망하는법 5 02:20 2,524
2979418 유머 25년 3월에 홍콩쥬얼리와 만화 치이카와가 콜라보했던 금 악세사리 2 02:08 1,873
2979417 이슈 그때당시 반응 좋았던 다비치 강민경 숏컷 톰보이st 화보.jpg 1 02:05 1,760
2979416 유머 잘못했을때 초스피드 사과 하는법 17 02:01 3,058
2979415 이슈 부모님이 친부모가 아닌줄 알고 살았던 지진희 15 01:56 2,294
2979414 이슈 미친 텐션의 말꼬리 잡기 4 01:50 840
2979413 이슈 “고립을 견디는 과정은 개인적이지만 고립에 접어드는 과정은 너무나 사회적이다.” 4 01:40 2,469
2979412 이슈 처음으로 가본 남자친구 집 21 01:39 5,078
2979411 이슈 sm 슴콘 뒷풀이 장기자랑 무대를 위해 음원 재녹음까지 한 매니저.nctwish 13 01:32 3,140
2979410 이슈 올해 그래미에서 의외로 TV 중계 안한다는 카테고리 26 01:27 5,621